* 讀書日記 140313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서평 별점 ; ★★★☆

 

우파 보수 정권은 경쟁을 부추기고 양극화를 가져오며, 그 결과로 일부는 실업을 하게 되고 자존감의 상실로 자살이나 살인을 하게 된다. 반대로 좌파 진보 정권은 반대의 현상을 보인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굳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이유는 내 주장의 근거로 이 책을 언급하기 위해서이다. (읽고 나니 책값은 충분히 한 책이다.)

 

목사님께서 이런 설교를 하신 적이 있었다. 십계명의 제 1계명,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믿지 말라. 이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개신교 이외 종교적 행위뿐만 아니라 돈을 하나님보다 우선하는 것도 십계명의 1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의 경우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뿐만 아니라 성가대에서 저작권이 있은 악보를 복사하거나 목사가 남의 설교를 자신의 것처럼 하는 것도 8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6계명 살인하지 말라’의 설교의 예화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독교도가 경쟁과 양극화를 촉발하여 자살과 살인을 유발하는 보수 정권을 지지하는 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보수 정권에 투표를 한다면) 6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사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보수 정권의 정책, 문화가 자살과 살인 더 유발한다면, 왜 진화의 압력에 의해 점차 보수 정권은 약화되고 진보 정권은 강화 및 보편화가 되어야 하는데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느냐 하는 것이다. (논리적 진실과 경험적 진실의 괴리다.) 이 책에 보수 정권의 약자-약자 간의 갈등 조장, 또는 선거 전술을 이야기하지만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다. 글쓴이는 정권과 자살, 살인과 같은 폭력의 인과관계를 정신의학 측면에서 관찰하였다고 한다. 즉 다른 측면에서 관찰한다면 보수 정권이 살아남는 것이 설명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

 

차라리 우파 사고의 정신 기제인 ‘수치심’이 인간 유전자에서 너무 강렬하게 발현되는 상황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좌파 사고의 정신 기제인 죄책감의 강화도 과연 옳은지 모르겠다. 당사자로는 너무 괴롭다.) 아직 읽지 않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책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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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4-03-1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나 재미가 있는 책이죠.

마립간 2014-03-14 07:30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구성이 탄탄했습니다. 그리고 정치분야에서 활동하는 진보 정치인, 운동가, 지식인들이 중요한 핵심 하나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