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927
일단 읽기는 읽었는데, 책을 읽고 새로 느낀 점이 무엇이냐, 요약해서 이야기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두 권 모두 할 말이 별로 없다.
<20세기를 만든 아름다운 방정식들> 서평 별점 ; ★★★
<20세기를 만든 아름다운 방정식들>은 11개의 방정식이 등장하는데, 읽고 나서 꽤 비중 있는 방정식이었구나라는 느낌을 주었다. ‘어떤 시대의 몇 개의 방정식이나 전환점을 이룬 몇 개의 사건들’ ; 이런 부제가 달린 책들을 보면 몇 개로 선정된 이유가 잘 납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각했던 어떤 것이 빠진 경우도 있고, ‘이것이 포함된다면, 저것도 포함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책 제본을 위한 개수의 선택?) 그런데 이 책의 11개의 방정식은 잘 선정하였구나라는 느낌을 주었다.
아마 이런 느낌을 준 이유가 좀 더 깊이 있는 방정식의 선택과 깊이 있는 설명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서술된 글로 방정식을 살피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다. (깊이 들어가면 모르겠다.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해하기보다 익숙해진다는 느낌이다.
학교에서 배우기 이전 질량 보존의 법칙이 에너지 보존의 법칙으로 이행되는 과정을 읽은 후 공간이라는 자체가 에너지가 아닌가 의심한 적이 있다. 다시 아래와 같이 질문을 바꾼다.
* 공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어떻게 질량(에너지)이 공간을 휘게 하는가?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 서평 별점 ; ★★★
나는 철학의 느낌을 (통상적인) 철학(책)을 통해 얻기보다 수학이나 물리학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일반화시키는 과정으로 철학의 느낌을 얻었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단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 마립간적 유희 정의
http://blog.aladin.co.kr/maripkahn/4658857
내가 접한 현대 철학자들이 주는 철학적 개념은 과학 지식에서 주는 개념에서 확장된 내가 획득한 철학적 개념을 전혀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를 읽고 갖게 된 질문 ; 형이상학(존재론)이란 존재하는가? 존재론에 대한 존재론을 묻는다./본질의 본질은 무엇인가?
* 밑줄긋기
p105 반면 예술은 감각, 정서의 구현이라고 한다.
p112 표상 체계. 재현을 체계를 거부 ; 서사나 구상이 아니 내부의 느낌의 표현도 표상 체계 아닌가?
p115 ‘삽화’로 그림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즉각성, 우연성이 가미된다. ; 표현주의가 외적 표현이라면, 내적 표현인 감각
p116 베이컨에게는 사물의 겉모습은 존재의 특징일 뿐 그가 말하는 사물의 ‘사실’과는 다른 것이었던 것이다. ; 모든 다면성을 포괄한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역량 쀠이상스puissance ; 모든 다면성과 모든 창발성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역량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p116 베이컨에게 왜곡이란 사람의 겉모습 너머에 있는 존재의 특별함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 겉모습 너머에 있는 존재의 특별함이 있기나 한 것인가?
p117 주어의 무시 ; 중중무진
p118 내 안에서 이렇게 꿈틀거리는 무수한 주체들을 애벌레 주체라고 한다.
p119 당연히 얼굴을 배치를 해체 ; 얼굴에 권력이 있다기 보다 권력이 얼굴에 정착한 것으로 생각.
p124 기관없는 신체
p137 “예술은 형상화된 형이상학이며, 형이상학이란 예술에 대한 반성” ; 맞는 말이야?
p138 이런 공감과 내적 지각은 생명 존재가 오랜 과거의 과정 속에서 살아오면서 거의 모두가 공연적coextensif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르그송의 의식, 기억, 생명은 공연적이라 한다. 이 공연적이란 수학의 동연적인 것과 다르다.
p140 독일 철학자 칸트가 사물 자체를 인간이 알 수 없다고 한 것에 비해/베르그송에서는 표면적이고 기술적으로 또는 공리적으로 실용적으로 아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게(심층) 내면적으로(내재성) 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 진정으로 아는 것, 이런 것이 존재해?/자연 자체에 대한 우리의 공감과 직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p142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신비가 ; 이들은 단지 생활의 실용이나 사회의 유용성에 머물기보다 인성의 근원적 힘을 발휘하여 인성의 본래적 활동을 활성화하고 인격을 실현하려는 자이다. 이런 관심의 전향은 실용적 삶이나 도구적 행위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사색은 이런 행위와 반대방향이다. 플로티누스는 행위는 “관조가 약화된 것”이라고 한다.
p166 인간이 모방체를 만들면서 서로 교환 가능한 것으로 여기며 자유를 구가하는 자들을 시장자유주의자liberaliste라 부르는데 비해, 후자에서 모형체들 각각은 특이성의 현존으로 비교 불가능한 별종 생성과 같아서 그 자유를 누리는 자를 인성자유주의자libertairien라 부른다./자연을 대상으로 삼아 인간이 현존의 지위를 말하는 자들을 우리는 인본주의자humniste라 하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성하면서 새롭게 모형체와 같은 형성체를 만들어내며 살아가는 자들을 우리는 인도주의자humnitaire라고 부른다.
p166 예술에 대해서도 형이상학적 이데아나 관념이 먼저 있어서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려지는 것이라기보다, 예술은 의식과 자연처럼 내재적 본성과 심층의 자기 변화의 표출에 대한 감동과 감격으로부터 순수한 지각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p199 정말이지 이런 무능력한 현실에 대한 인식! 어쩌면 냉철한 사실주의적인 시선을 통해 얻게 되는 비관적인 전망이 정치에 대한 냉소를 초래하고, 오늘날과 같은 탈-젗이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p218 남성들은 무지의 세계를 참지 못한다. 그것이 주는 공포감과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p225 쿠르베는 남성의 언어로 표현되기 힘든 여성의 몸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 남성의 언어가 별로 존재하는가? 편견 아닌가?
p238 벤야민에 의하면, 모든 사건이 벌어지고 전개되고 끝난 후에야 이것이 저런 것이었구나를 반성적 사유와 이론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는 굼뜨고 느린 철학자들관는 달리 예술가들이란 감각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발달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p274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자가 무엇인가를 해명하기 위해 존재자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을 질료인과 형상인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한다. 정작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은 훨씬 세련된 방식으로 질료, 형상 이외에도 목적인과 작용인을 상정하고 이 원이들 중에서 어떤 하나의 원인을 지배적인 것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p283 하이데거에 의하면 신발은 하나의 도구이다. 그런데 그러한 신발이 한 편의 회화 작품 속에서는 더 이상 신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촌부의 세계를 환히 드러내과, 대재를 보호하는 그러한 사물로서 드러난다. ; 굴절적응, 앞 글에서는 얼굴 권력의 해체, 사물의 권력 획득?
p291하이데거에 의하면 사물이 걸어오는 말에 충실하게 응답한 고흐라는 예술가는 제작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사물에 은닉되어 있던 비밀을 드러내는 자이다.
p303 벤야민은 사진, 영화가 ‘제의적 가치’에서 ‘전시적 가치’로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본다.
p330 칸트 미학은 형식 미학이고 헤겔 미학은 내용Gehalt 미학이다. 여기서 내용은 단순히 콘텐츠Inhalt가 아니고 임포트(진리가 모아져 깃들인 내용)이다.
p331 예술의 자율성에만 주목하는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며, 이와는 다르게 사회주의 리얼리즘처럼 예술의 정치적인 도구성만 강조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p335 예술이 수수께끼인 이유는 질문은 있으나 답이 없기 때문이다./<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p176 제임스 버넘의 위대한 법칙 ; “해답이 없는 곳에는 문제도 없다.”
p336 이 꿈이라는 것이 현실보다 더 리얼하고 더 실제적이라는 생각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대단한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