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828
<용서라는 고통> 서평 별점 ; ★★★
모든 학문은 광의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학문은 호기심과 의문에서 시작된다. 이 호기심 또는 의문이 그에 대한 가설로 남아 있을 때, 협의의 철학이 된다. 의문에 대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고 자료에 대한 이론이 성립할 때 과학으로 이름을 바꾼다.
나는 <모럴 아포리아>의 간단 서평에서 ‘윤리학은 영원히 철학에 남을 줄 알았다. 이제 윤리학도 과학에 넘겨줘야 할 듯.’이란 글을 남겼는데, 이 책을 읽은 느낌은 용서를 협의의 철학 분야에서 과학 분야로 넘긴 듯한 인상을 받았다.
통상적인 도덕/윤리는 결과보다 동인動因을 중요시해왔다. 하지만 이 책의 용서는 과정과 결과도 동인만큼 중요성을 부여받는다. 원인, 과정, 결과(, 피드백과 상호 작용)는 과학과 같은 구조를 보인다.
이 책에 의하면 피해자가 부담을 갖게 되는 용서나 가해자의 뉘우침이 없는 용서는 옳은 용서가 아니다. 공리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도덕/윤리의 본질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이성과 감정 양쪽 모두에서 기반을 잃어버린 도덕/윤리(의 질문들)가 과학에서 기반을 확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99%는 왜 돈 걱정에 잠 못 드는가> 서평 별점 ; ★★★☆
처음에 이 책을 집을 때는 경제 활동에 관한 심리학서 인줄 알았다. 실용서에 가깝다. 내게는 ‘다 아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책에서 읽게 되다니’라는 느낌을 주었다. 내 가치관은 버는 것 이상 소비하면 안 된다. 또한 미래를 대해서 버는 것으로 모두 소비하면 안 되고, 일정 부분은 저축을 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저축의 비율은 달라질 것이다.
1970년대 은행이나 새마을 금고와 같은 금융기관에 가면 ‘貯蓄은 國力이다.’라는 액자가 많이 걸려있었다. 한자를 몰라도 저축은 국력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은행에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표어는 어울리지 않으니.) 저축률이 30%를 넘던 시절이다.
언제부터인가 소비와 현재를 즐기는 것이 미덕이며, 빚이 자산이라는 그리고 레버리지라는 수익 창출의 방법론이 일반화되었다. 최소한 이 경우에 있어서는 나의 사고/가치관의 경직성이 내게 도움을 준 경우다.
이 책의 미덕은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돈을 다루는 방법보다 뒷부분에 언급된 심리 검사이다. 상당히 광고성 글이지만, 나름대로 자가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돈을 버는 마음, 쓰는 마음에 비해, 돈을 불리거나 나누는 마음이 약하고, 저소비, 저장성의 장애가 있고, 삶의 활력이 약하고, 사행일치가 안 되는 약점이 있다.
p 230 NPTI 진단분야
1. 마음 상태 테스트
- 인생의 목표-꿈, 삶의 활력, 돈 버는 능력, 계획 및 치밀성, 위험 노출도, 사행일치
2. 유형 테스트
- 유아형, 모험가형, 자린고비형, 패자형, 사냥꾼형, 일확천금형, 베짱이형, 숭배형
3. 장애 테스트
- 충동 구매, 과소비, 저소비, 의존형, 퍼 주기, 도박, 저장증, 가난의 맹세, 일 중독
4. 재무 심리 종합 건강도
- 돈 버는 마음, 돈 쓰는 마음, 돈을 불리는 마음, 돈 나누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