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826
대충 읽은 책 한권, 읽다만 책 한권
<페이터의 산문>
청소년 시절에 읽었던 페이터의 산문은 내게 드물게 공감각을 일으켰다. 눈에는 아이보리 색이 떠올랐고, 미각에 아이스크림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와 같이 공감각을 일으켰던 글이 김동인의 ‘배따라기’도 있었다.
공백이 너무 길었을까? 예전의 그 느낌을 애써 떠올리려 했지만, 잘 안 되었다.
<사물의 역습>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 책에서 도덕을 체스에 비유한다. 맥락이 있고 상대가 있다는 뜻이다. 사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물이 인간 사회에 정착하고 발전하는 것은 사람과 사회와의 상호 작용으로 통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소개는 꽤 흥미로웠다.
‘01 테크놀로지, 테크닉 그리고 우리의 몸’ 그런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 반면 젖병에 관한 이야기는 내내 지루했다. 내가 젖병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어서일까? 그냥 역사를 서술한 것 같았다. 독서를 거기까지만.
테크닉 ; 사람으로 테크놀로지 ; 사물로
* 밑줄긋기
p38 앙골드는 보행기법이 단순히 유전적 능력에 문화가 얹힌 형태가 아니라 전체 사회의 테크놀로지와 테크닉을 포함한 복잡한 발달 프로그램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p56 결국 이 발명품은 기존 테크닉에 투자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얻을 것이 가장 많았던 어린 나이의 스케이터들에게 활용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p57 클랩 스케이트는 처음 도입되었을 때 지나치게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되었으나 사용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자 지나치게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가.
p59 볼링 ; 이들이 보기에 우레탄 볼은 스트라이크와 스페어 사이에 지켜져왔던 역사적인 균형을 깨드리고 볼링의 본래 모습을 망치는 주업이었다.
p61 다른 발명품과 마찬가지로 테크닉을 혁식하는 데도 초기에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을 넘어 궁극적인 장점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p62 “사용자를 알라. 그리고 당신은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