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복 게재5

 부제 ; 자기 표절 - 중복 게재 표시가 없는 중복 게재는 자기 표절이다.

 

자기 표절 ;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정확하게 ‘자기 표절’로 검색되는 않는다.

 구글 검색에서 다음의 웹 페이지가 가장 먼저 검색되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D%91%9C%EC%A0%88

 

이 글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1) 자신의 저작에서 훔친다는 말이 자체로 형용모순이라는 이유에서이다.

2) 이전 저작에서 따와서 다시 사용하는 정도가 얼마나 되어야 자기표절에 해당하는지는 경계가 모호하다.

3) 저작권 침해와 같은 법률적인 문제를 수반하지 않는 한,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되는 시사적, 문화적, 전문적 평론에서는 자기표절이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 문장에 동의하시는 분은 아예 ‘자기 표절’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아마추어 독서가로서 서평의 중복 게재 표시가 없는 중복 게재는 자기 표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위 웹페이지의 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 글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법률적이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겠죠.

 

논문에서 중복 게재는 자기 표절입니다. 논문에서 자기 표절의 금지는 실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A 교수가 한 개의 연구로 10개의 잡지 투고하면, 10개의 논문 게재 실적이 나오는데, B 교수가 5개의 연구를 하고 각각 한 번씩 투고를 하면 게재 실적이 5개가 됩니다. 논문 게재 실적으로 연구 실적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실제 연구는 5개 많이 B 교수가 했지만, 논문 실적은 A가 더 좋습니다.

 

새벽님은 댓글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애자 ;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34762460 이것 맞나요?)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문득 애자,라는 영화의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거기서 주인공이 모 출판사 공모전에 학생때 백일장에서 상 받았던 글을 다시 다듬고 늘려서 출품(?)하거든요./그런데 그게 표절로 걸려서 출판사 편집장에게 약점으로 잡혀 대필작가로 착취당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리뷰 대회 (예를 들어 물만두 추리 소설 리뷰 대회)에서도 이미 발표된 리뷰는 심사대상에서 제외합니다. 하지만 실용적인 이유 이외에 보다 제가 선택한 근원적 이유(철학?)는 ; 작품이 발표되는 순간, 작품은 작품으로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엄마가 자살을 하면서 아이를 함께 살해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2013년 3월 11일자 기사 가장 먼저 나오지만, 이런 자녀 동반 자살 사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와 같은 행동에는 자식은 부모의 소유라는 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 소유인가? 부모의 사랑으로 (다른 나라에서 보면 아동학대로 생각할 수 있는) 과도한 사교육을 시키고 가끔 사망 사고 발생하는 것(어떤 이는 이를 교육 살인이라고 부른다.)은 부모와 자녀간의 애매모호한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이 관계를 소유의 관계로 보는 것보다 긍정적인 가치관은 자녀를 독립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도 발표되는 순간 글로 존재하기 때문에 중복 게재 표시가 없는 중복 게재는 자신의 글을 함부로 대한다는 생각입니다. 글에 관하여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글이 저자의 소유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그렇죠. 그러나 그것은 법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친권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의 소유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2곳에 게재 예정이라면 제가 보는 긍정적인 가치관은 처음 게재하는 곳에서부터 ‘이 글은 추후 다른 곳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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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복게재
    from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2013-06-11 11:34 
    나는 곰곰발님이나 마립간님의 의견표명(그게 공격이든 집요한 태도든 간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내용이 잘 납득이 되지 않을 뿐인데애초에 나로서는 이게 무슨 논쟁꺼리가 될까, 오늘날 사람들은 각자 옳다고 믿는 바가 다르고 저마다의 행동방식이 있게 마련이니, 그러면 마립간님은 그렇게 하세요~ 라고 하면 될 일인것 같았다(내심 드림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했는데 ... ) 그래도 알라디너나 네티즌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때, 중복 게재의 찬
 
 
마립간 2013-06-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부터 느낀 건데 당신 편집증 있지
논문과서평 구분도 못하면서 무슨 이따구 궤변울 늘어놓는지
당신은 논문과 서평의 차이점 부터 연구해봐

마립간 2013-06-11 13:03   좋아요 0 | URL
우선 전부터 느낀다고 하시니, 제 서재에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인가 봅니다. 방문객이 매우 적은 서재인데, 방문과 댓글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신증의 편집증이나 신경증의 편집성 인격 장애는 아니고요. (진단 기준에 못 미칩니다.) 성격에 강박적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강박적 성격 장애도 진단 기준에 못 미칩니다.)

알라딘에서는 중복 표시가 없는 중복 게재에 동의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시고 (그러니까 중복 게재 표시가 없는 중복 게재에 찬성하는 분들이 많으시고) 이 글이 앞의 글과 달리 공감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습니다. 동감/공감하지 않는 분들이 궤변으로 판단하신 것에 이견은 없습니다.

논문과 서평의 차이에 대해 연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생각은 하고 글을 쓴 것입니다. 논문이 보다 공적이고 독후감은 보다 사적인 글이라는 차이점이 있다면, 둘 다 창작 글이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저는 공통점에 주목을 한 것입니다. 논리의 비약이라 하시면 반론은 없습니다.

그너저나 마립간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네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다른 블로그에 저와 같은 닉네임을 본 적이 없는데요.

2013-06-11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1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3-06-1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연달아 올려주신 글들 모두 잘 읽었습니다.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 저작권과 표절
제가 어떤 글을 쓸 때, 그 글의 저작권은 제가 갖고 있습니다.
해당 글을 어느 신문이나 잡지에 싣는다고 한다면 그것을 배포할 권한을 주는 것이지,
저작권 자체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모 신문에 기고글을 하나 썼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표절일까요? 아닙니다.
중복게재에 대한 문구를 넣지 않았다고 자기표절일까요?
아닙니다!
그 글의 저작권은 제가 갖고 있고, 그 글을 개인적인 용도로 배포하는 것은 제 자유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 글이 이런 신문에 실렸다고 문구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겠죠.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도 있고,
내가 여기에 기고했다고 자랑하는 마음도 있겠지요.

같은 글을 인터넷 매체에서 싣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는 전에 실었던 신문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배포처를 늘리는 것에 대해 사전에 알리는 것은 배포권을 가진 신문사에 대한 예의지요.
대개 같은 위상의(일간지, 주간지 등) 매체가 아니라면 허용이 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 경우에 인터넷 매체에서는 먼저 나갔던 신문과 중복게재라는 사실을 알려야겠지요.

만약 실수로 인터넷 매체의 담당자가 실수로 중복게재 문구를 빠뜨렸다면,
자기표절에 해당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에도 자기표절이라는 개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중복게재라는 문제이지, 표절이란 단어는 쓸 수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기표절이란 단어를 사용하려면 예전에 썼던 글의 일부를 그대로 가져다 썼을 때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이때에도 자기가 쓴 글에 대해 언급한다면 표절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서 쓴 글이 발표된 논문이나, 발행되거나 출간된 글이라면 당연히 그 공식 기록을 언급해야겠지요.
단순히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에 쓴 글이라면 찾아서 언급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연구자이거나 작가라면 이런 작업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서평을 쓰면서 예전에 쓴 글을 일부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고 표절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립간님께서도 자기표절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립간 2013-06-12 12:34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자기표절에 대해 고민을 해 보겠지만, 감은빛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몰랐던 사실을 지적해 주셔서 생각의 수정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은빛께서 출판업계에 계신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언뜻 본 것 같아. 더 혼란스럽습니다.) 신문에 기고를 할 때, 글에 대한 저작권 양도서를 쓰지 않나요. (어쩌다가 쓴 몇 안 되는) 제가 쓴 글은 하다 못해 베너 광고에 들어가는 글 한 줄도 저작권 양도서 쓴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다른 서류를 착각했나요?) 저작권과 배포권의 이원화도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표절이라는 단어는 표절을 뜻하기도 하고 광의로 출판윤리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표절에 관해서 제가 링크한 웹페이지서도 나왔지만, 자기표절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저는 그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실생활에서 어려운 것은 협의의 표절의 판정인데, 이것은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갖는가를 객관적으로 판정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가요 표절 논란은 많지만 판정이 나는 경우는 드물고 끝임없이 반복되지요.

어째든 저의 생각의 오류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은빛 2013-06-1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매체와 사람의 입장 차이, 논문과 서평의 차이

매체와 사람에 따라 중복게재에 대한 표시를 반드시 해야 할 입장과
그렇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건 중복게재가 허용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로 볼 수 있겠지요.

마립간님께서 예로 드신 것처럼 논문의 경우 중복게재는 허용이 안됩니다.
하지만 서평의 경우 제가 여기 알라딘에 쓴 글을 교보나 예스에 올러거나,
다음이나 네이버에 올려도 관계 없지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논문을 싣는 학술지의 위상과 온라인서점과 포털사이트의 위상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 논문을 누구나 쉽게 쓸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의 연구와 식견이 따라야 하는 문제이고, 해당 논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이지요.
그러나 서평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쓰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적을 수 있습니다.

논문이나 문학작품이라면 아무리 연구자나 작가가 원한다해도 여러 매체에 중복게재할 수 없습니다.
매체에서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평은 대개의 경우 여러 매체에 중복게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온라인서점과 포털사이트와 블로그전문 서비스 등 모두 합해 10여개의 블로그를 갖고 있다면,
그 모두에 제 서평을 올려도 관계 없습니다.
운이 좋아 모 매체에서 제 서평을 실어준다면, 그때 그 모든 블로그에 중복게재했음을 명기해야할까요?
대개 매체에서는 블로그에 실렸다는 사실을 명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평을 쓰는 이가 자신의 서평을 여러 블로그에 중복으로 올렸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표절이라는 말씀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모든 블로그에 올릴 때 중복게재에 대한 문구를 넣으라는 말씀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맨 처음 서평을 쓴 후 10여개의 블로그에 차례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럼 각각의 블로그마다 제가 글을 올린 모든 블로그 주소를 명기해야할까요?
저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사람은 해도 관계없지만, 안하는 사람에게 강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글을 여러 매체(블로그를 포함하여)에 올리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혹은 아무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누군가에게 그것이 잘못된 행위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3-06-12 12:38   좋아요 0 | URL
매체와 입장의 차이는 다음 글에 쓸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주장의 관철보다는 제 가치관의 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동감하고 설득되었다면 좋겠지만요. 저도 그렇지만, 몇 블로거는 강요하지 않더라도 중복 게재를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