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와 별

 

 부제 - 모호함에 대하여


 누구에게 무지개 색깔이 몇이냐? 혹은 무엇이냐 물어 본다면...

 아마 빨강, 주황, 노랑, 녹색, 파랑, 남색, 보라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 알라디너 중에서 무지개 색깔을 실제로 확인해 보셨는지요.


 무지개 색은 연속적입니다. (물론 양자역학에 의한 것은 불연속일수 있으나 사람들이 실감할 수 없으니 이것을 무시하고.) 따라서 무지개 색은 빨강, 노랑, 파랑, 보라의 네 가지 색일 수 있습니다. 주황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 녹색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색, 남색은 파랑과 보라의 중간색으로 여겨도 아무런 문제점이 없습니다. 또한 빨강과 주황의 사이 색에 이름을 붙이면 무지개 색은 일곱 가지 색깔이 아니라 13가지 색깔도 가능합니다. 무지개 색은 연속적이므로 무지개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세분하게 나누느냐에 따라 무지개의 색깔의 갯수는 결정됩니다. 즉 무지개 색깔은 인식을 바탕으로 (즉 사회의 교육에 의해 강요된 무지개 색의 가지 수로) 일곱 색깔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혹 하늘의 별을 보셨는지요. 별을 그리라고 하면 누구나 이렇게 ★ 그립니다. 그러나 하늘의 별은 ★ 방식을 즉 다섯 방향으로 빛을 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섯 방향일 수도 있지만 일곱 방향, 또는 열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 모든 사람이 다섯 방향으로 빛을 발하는 ★을 별로 그립니다. 그리고 별은 많은 국기에 포함되어 있을 만큼 보편적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별에 대해 ★라고 느끼는 것 역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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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03-1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마냐님의 리뷰"서늘한 섹스담'을 읽고 저의 고질병인 '모호감에 대한 불쾌감'이 도져 페이퍼를 씁니다.

물만두 2005-03-1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ㅠ

아영엄마 2005-03-1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일전에 실제 별은 그렇게 안 생겼는데(원래 모양이야 원모양이고..) 왜 다섯개의 꼭지점이 있는 모양으로 그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애들도 그렇게 그리도록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별 하면 별다른 이의없이 ★ 모양으로 그리네요..

갈대 2005-03-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과학자의 인문학적 이성 죽이기'에서 저자가 무지개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 무지개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오감에 의한 직관적 인식과 사고만을 이용한 객관적 인식의 차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