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포지교


 하울을 움직이는 성의 영화를 보고 나서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왜 하울을 움직이는 성을 영화화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여 1권만 먼저 책을 읽었는데 도대체 이 이야기가 왜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를 다시 보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미래소년 코난’입니다. 처음 볼 때 옛날 처음 볼 때와 같은 감흥이 생기지 않아 아쉬웠는데,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옛날에 느끼던 감정이 조금씩 되살아며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래 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매력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포비(일본어 판에서는 짐시라고 나옴)’였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코난과 나나 두 주인공이겠지만 코난은 해양 문화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렸을 적이지만 아마 미야자카 하야오의 일본적 생각, 즉 바다 중심의 생각에 반감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포비의 모습은 대륙적인 모습을 보여 훨씬 친근감을 주었습니다. 포비는 돼지를 키우는 것을 좋아고 말을 타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육지인이지요. 다이스도 몬스리도, 테라, 그리고 라오 박사까지 모두 마음에 들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에 관한 사자 성어를 적던 중, 예를 들면 죽마고우, 지란지교 등을 적던 중 마지막에 난포지교를 써 넣었더니 친구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생각하고 잘못 썼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코난과 포비의 사귐을 생각하고 난포지교라고 재미삼아 써 넣은 것인데...^^


 하이하버 섬에 오로같은 불량배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아는 사람들일 정도로 작은 마을에도 어떻게 조절 안 되는 인격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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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2-26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난포지교가 뭔가 했더니...코난과 포비!최고죠^^; 난나지교도 상당하긴 합니다만; [난나라니 이상하군요;;]저도 설즈음에 코난을 틀어서 봤거든요. 어릴 때는 앞부분만 봤더라구요. 하이하바는 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포비가 초반엔 코난과 거의 대등한 힘을 지닌 걸로 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좀 역할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마냐 2005-02-27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으하하....난포지교라 하여, 마립간님의 진중한, 묵직한 글을 기대했더니...(글 다 읽을 때까지...난포지교가 아니라 관포지교..라는 걸 깜빡했슴다. ^^;;) 암튼, 저 시리즈 탐나네요. ^^

물만두 2005-02-27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골라주세요^^ 낸내지교도 있습니다^^

마립간 2005-02-27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yra;소굼님, 마냐님, 물만두님, 모두 반갑습니다. 요즘 소재도 바닥나고 책을 읽는데 치중하다 보니 서재가 부실해 집니다.
fyra;소굼님, 포비의 역활이 줄어드는 것은 코난을 영웅으로 만들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일본에서 '미래소년 코난'을 보고 일본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항을 고려했을 때 포비의 역활이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만두님, 낸내지교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