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日記 121014
* 누고 친구 ES
육아일기 120917에 언급했던 ES에 관한 것입니다. 엄마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라서 그 소문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의 부모는 자녀 교육에 관심 많지만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는 동네는 아닙니다. (참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고, ES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교육을 받습니다. (사교육이라고 해야 학습지 선생님의 방문 교육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 중에 미술교육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ES가 우리 딸에게 편지에 글과 함께 그림을 그려 주었는데, 그 그림이 역시 사교육에서 배운 티가 납니다. 만약 선생님이 가르쳐서 그렇게 그린 것이 아니고 스스로 그렸다면 혹시 영재 끼가...
이 아이는 1년 전 어린이집부터 학습을 시작했다고 하고, 2년 후 초등학교 입학과 학원 학습을 위해 옆 동네로 다음 달에 이사를 갑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교육이 이 아이에 대한 것만은 아니므로 부모를 뭐라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아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밝고 명랑합니다. 가끔 보는 저에게도 저를 보면 와서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사교육의 부작용이 이 아이에게는 없는 것일까, 아니면 초기라서 축적되지 않은 것일까? 안해의 해석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현장학습(아, 여기에도 학습이란 단어가 붙네. 예를 들면 목장 같은 곳에 방문하는 것.)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비용이 지불되겠다.)
평일에는 (돈을 들여) 공부하고 주말 휴일에는 (돈을 들여) 논다. 과연 ES의 부모의 전략은 지속 가능한 것일까요.
* 독서
누고의 나이에는 뭘 해도 생애 처음입니다. 그래도 아빠로서 언제쯤 그 일이 있을까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첫 독서입니다.
지난 주 10월 7일 아이가 처음으로 책을 완독했습니다. 보림출판사에서 위대한 탄생이라는 어린이 (그림책에 가까운) 동화책이 있는데, 15권 <숲속에서 살지요>와 22권 <아기곰의 가을 소풍>을 완독했습니다. 엄마가 반복적으로 읽어 주어 내용은 알고 있었고, 이전에도 한두 쪽 정도는 읽지만 힘들다고 끝까지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누고야, 독서는 사회적 성공과도 관련이 있지만, 개인의 행복에서도 중요하단다.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useditemall.aspx?ISBN=892244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