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816
<예고 살인> 서평 별점 ; ★★☆ (스포일러 가능성 있음)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놓고 비판만 하는 것 같아, 멋쩍다.
소설의 중반부까지 누가 범인인지 모르겠다. 이전에 아가사의 작품의 패턴을 적용해서 한번 범인을 지목해 봤다. 음 이야기의 결말에서 그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졌다. 역시 패턴은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이야기의 3/4을 읽을 즈음, 몇 가지 정황이 누군가를 범인으로 모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런데, 그(들)이 범인이 되기에는 이야기 분량이 1/4이나 남았다.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생각이 자연이 떠올랐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복선의 장치는 <스몰월드>나 TV 드라마 ‘생인손 (MBC 1986)’, ‘사랑과 진실 (MBC 1984~85)’ 등에서 볼 수 있고, 시신이 훼손된 범죄 드라마에서 흔히 사용하는 트릭이다.
그런데, 나의 불만은 제목에 있다. 왜, 예고 살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문 광고를 내지 않고 무슨 기념일이라든지, 어떤 음식을 만들었으니 동네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한다거나 등등. 광고를 통한 예고가 이 사건의 필요조건이라기보다 충분조건이라고 판단된다.
왜 살인이 예고가 되어야 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