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402
서평 별점 ; ★★★★☆
미처 몰랐던 에피소드도 알게 되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으레 번역 책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글쓴이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쉽고 재미있다. 이 element particle의 연구에 많은 천재들이 기여했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반면 표준이론, 끈 이론, 면 이론 등과 quark, lepton, boson의 용어를 들은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개념에서 나아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현 시점은 자료의 축적기로 볼 수 있겠다. (중력과 나머지 세 힘과의 비율을 고려할 때, 통일장이론은 쉽게 발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어쩌면 내가 기대하는 새로운 소식은 내 평생 듣지 못할 수도 있겠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 ‘동아백과사전’이 있었는데, 1968년 발간되었고 가격은 5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자가 꿈이었던 나는 중학생이 되어 이 백과서전에서 소립자에 관해 찾아보니, 이미 도표로 수많은 소립자들이 정리되어 있었어 내게 충격을 상당히 주었다. (과학자의 꿈을 포기하게 된 사건 중의 하나다.)
<대중의 직관> 서평 별점 ; ★★☆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심스럽다. 반복되는 단어는 ‘사회적 분위기’다. 하지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통찰은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상관관계를 원인으로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지적하는데, 사람이 흔하게 범하는 오류이고 이 오류는 자료나 지식이 축적되면서 극복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순환인데, 이것은 시간의 지연과 긍정적 되먹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우연과 필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 이것이 글쓴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의 전부인가?
<뫼비우스의 띠> 서평 별점 ; ★★★★☆
고등학교 졸업 후 새로운 수학분야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대표적인 것인 위상수학이다. (위상 수학은 수학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 때문이다.) 역시 ‘5장 신성한 위상 기하학, 그리고 그 너머’를 읽는 동안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사각 구멍을 뚫는 드릴도 이해하지 못했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 중심이 이동하는데, 어떻게 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이지.) 뫼비우스의 띠는 처음 만났을 때 이후 지속적인 호기심과 흥분을 주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뫼비우스의 띠를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3-4학년 때쯤인데, 그때 어린이 드라마에서 유행하던 주제가 4차원이었다. (이 당시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분이 손창민씨나 신민경씨다.) 어린이 드라마 중에서 한 아이가 과학자에게 사차원에 대해서 물으니 뫼비우스의 띠를 소개시켜 주었다. 다음 날 학교에 등교하니 반 친구들이 뫼비우스의 띠를 이야기하며 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가위로 자르고 난리가 났었다. 나는 그때 뫼비우스의 띠를 어린이 드라마 작가가 생각해 낸 것으로 알았다. 그 때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는 것은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