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일기 120111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절반 정도 읽고 글을 쓰니 별점은 없다. 앞부분은 읽은 느낌은 ‘(많은) 사람은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를 주장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알라딘 서재 초기에 활동했던 독서의 고수들의 평점이 좋아 읽고 싶었으나, 품절되었기 때문에 구입하지 못했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친구를 설득하기도 쉬웠고, 친구가 나를 설득하기도 쉬웠다. 그런데, 점차 어른이 되면서 설득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 되었다. 지금은 웬만하면 남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나의 의견을 서술한 뿐이다. (가끔 상대편에서는 이런 의견 서술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거나 적대적 감정을 갖기도 한다.)
누군가 내게 “외계인이 있는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가 외계인이 있다고 믿을 만큼의 정보가 내게 주어지지 않았다.” 또, “외계인을 믿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한다면, “그 사람의 조건이 외계인을 믿을 만한 조건이었을 것이다.” 그 조건은 유전적 요인 (감성적이거나 직관이 발달했거나), 그의 신체적 요인 (망상적 인격장애이든 환청, 환시가 있기 쉬운 상태), 또는 환경적 요인(내가 로즈웰Roswell에 거주한다면 외계인을 믿을 것이다. 관광 사업에 유용하니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외계인을 믿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나를 설득해 보라고 할 것이다. 비논리인 말로 주장만 반복한다면 나는 그를 무시할 것이다. 그러나 그를 논리적 과학적, 사고로 바꿀 생각은 하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은 나와 같이 공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공감각을 갖으라고 하는 것과 같을 테니까. (그리고 내가 논리적, 과학적이라는 확신도 없다.)
‘외계인’에 다른 단어를 넣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뒷부분은 앞부분의 반복 같다. 이 글의 댓글에 뒷부분을 읽어야 될 필요성을 이야기하면 다시 읽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하다.)
<앤더슨의 버터 잉글리시>
KBS 인터넷 동상을 봤기 때문에 내용은 대부분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영어 회화 훈련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구입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은 처음이다. 영어 회화를 쉽게 할 수 있고 내용도 쉽게 각인이 된다. 통독을 하거나 정독을 할 책이 아니기 때문에 별점은 없으나 영어 회화 때문에 고민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스티브 잡스의 공감영어>
이 책을 구입할 때,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몇 개를 모아 놓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연설문은 단 한 개다.
어떤 것을 잘하기 위해 조금씩 꾸준히 오랫동안 노력해야 되나, 아니면 한 동안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한가? 사실 둘 다 필요하다. 특히 그것이 영어라면 말이다. 하루에 조금씩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고 어느 시점에 이르면 한국어가 없고 영어만 사용되는 곳에 있을 필요도 있다.
많은 영어 선생님께서 강조하지만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적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립간은 영어를 잘 할 이유가 없다. 취미로 족하다.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 추천하다.)
<영어가 거짓말처럼 쉬워지는 독해비법 8가지>
중학생에게 권하다. 하여튼 ‘비법’, 이런 단어가 들어간 책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연말에 만난 친구는 (아마도 한글판) 이 책이 괜찮다고 했다. 또 다른 지인은 책의 두께에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이야기는 그나마 쉽게 읽었는데, 청년 이후 이야기는 (직업 이야기가 전문적이어서 그런지) 잘 읽혀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읽다가 만 상태였다.
나도 끝까지 읽을 것 같지 않아 장식용으로 구입했다. 그래서 미국판 원서다.
다른 분들도 그런가. 책을 끝까지 읽고 쓴 것으로 보이는 독후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