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원리

 바람구두님이 소개시켜 준 정치성향 테스트에서 저의 좌파(진보, 어머니의 원리)적 성격과 우파(보수, 아버지의 원리)적 성격을 비교하였습니다.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1차원적인 측정을 경제와 사회로 나누어 2차원적으로 나누어 측정하였습니다. 한편 다른 면을 본다면...


* 또 다른 측면에서의 진보와 보수


 예전에 목사님에게 설교 말씀 중에 다른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분이 잘못을 했는데, 한편의 사람들은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 다른 한편은 용서와 관용들 베풀자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작은 잘못이면 용서를 하고 큰 잘못이면 처벌을 해야 되지만 구체적 사건, 사실은 이야기를 안 하셨으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정의(처벌)와 사랑(용서), 둘 중 하나입니다. 처벌에 대한 반대 의견은 ‘용서야 말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주장하는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용서를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은 ‘불의를 서로 서로 덮어준다면 어떻게 세상에 공의(정의)를 주장하겠는가? 오히려 세상에 당당하게 서려면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확인하고 그에 해당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모두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있게 마련입니다. 당신은 처벌(이성, 아버지의 원리, 보수)에 서겠습니까, 아니면 용서(감성, 어머니의 원리, 진보)편에 서겠습니까? 당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을 생각하며, 또 요즘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과거사 정리에 대한 생각을 하며.


 저의 선택은 ... 굳이 말을 안 해도 저를 아시는 알라딘너 분들이 먼저 아시더라고요.


* 에피소드 - 권위와 자유


 중학교 도덕시간에 자유롭게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친분이 없는 선생님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존경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인사하는 것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이 갖고 인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형식적으로 인사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마음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되느냐?


 선생님은 인사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답이 아니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형식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 그것이 지나쳐 관혼상제 의식에 얽매여 있어 가정의례 준칙이라는 것까지 만든 나라다. 인사의 경우로 돌아가면 인사의 마음은 본인만이 알지만 인사의 형식 즉 인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사회적 평가의 대상이었다. 마립간 한 질문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서구화(즉 자유주의 성향)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경우는 존경하는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하고, 일본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모든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되 학교 밖에서는 존경하는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선생님에게 학교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했었다. (과거형으로 바꿔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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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9-0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에 대한 딴 소리 ^^
매직식...
학교 내 - 교수님이 라는 걸 내가 알고, 나의 존재를 어렴풋하게나마 아시는 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린다.
학교 밖 - 교수님이 라는 걸 내가 알고, 나의 존재를 어렴풋하게나마 아시는 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린다.
단, 학교 밖에서는 되도록 인사를 삼간다. 때와 장소를 가려 잘 판단한 후, 인사를 드려도 교수님들 시간에 또는 상황에 방해가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만 인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