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평등의 수량화

부제 : 나의 정치관에 영향을 미친 것들8


 몇 년 전 (연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국내 남녀평등에 관한 여론 조사가 있었습니다. 남녀가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여자들은 답변은 여자가 남자들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열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고 (80%정도) 다시 태어나게 되면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성별로 태어나기를 원하는가 대한 답변에 남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80%) 그런데 남자의 경우는 남자가 여자보다 불평등한 대접(열등한 대우)받고 있다는 대답이 평등하거나 우월적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 사람보다 비율이 높음에도 (60-70% 정도) 다음에 다시 남성으로 태어나길 원하는 비율이 80% 정도였습니다. 남자인 제가 생각해도 우스운 결과지요. 남자가 여자보다 부당한 (열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남자로 태어나길 원하다니...


 이와 같은 설문 조사가 일본에서 이루어졌는데, 남성이 사회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누리고 여자가 열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수년가 지속되었지만 그 차이가 계속적으로 좁아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봄에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한 대접을 받는다고 답변을 했고 다음에 태어나도 여성으로 태어나기를 원하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디어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근 조사 결과는 들은 바가 없는데, 다시 조사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도 곧 여성상위시대가 오리라 생각하며 남성으로서 조금 불안하다.)


* 척도


 통계에 사용되는 변수에는 범주형 변수categorical variable와 연속형 변수continuous variable가 있습니다. 범주형 변수에는 명칭척도nominal scale와 순위 척도ordinal scale가 있고 연속형 변수에는 간격척도interval scale, 비척도ratio scale이 포함됩니다.


 위와 같은 여론 조사에서 예, 아니오의 답변이나 상,중,하의 답변은 순위척도에 해당하는데 이런 질문항목을 많이 늘리게 되면 비척도화가 됩니다. 의학 분야에서는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HRQoL ;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네피안 척도Nepean scale,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등이 있습니다. 사회학에서는 질적인 속성을 양적인 계열로 전환하여 측정하는 방법으로 서트톤 척도Thurston scale, 거트만 척도Guttman scale, 의미분별 척도Semantic differential scale, 스타펠 척도Stapel scale 등이 흔히 사용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4-08-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자들은 불안해하시지 말라고 합니다. 여성이 대접받는 시대가 오면 남성들이 짐을 덜어서 훨씬 편해진다구요.

마립간 2004-08-0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우리나라의 남자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할 것을 혼자 짊어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면 문제해결에 이르는 시간이나 짐의 강도도 훨씬 나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