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그리고 수학

 제가 지난 7월에 육아 및 교육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했는데요.

 저의 잠정적 결론은 ; 공부는 사회성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인생성공의 과정일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은 옳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공부가 옳은 것임에도 아이로 부터 공부를 멀게 할 (즉 역효과의) 가능성이 있다. 공부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시험성적으로 위한 공부, 실력을 쌓기 위한 공부, 인생을 위한 공부. 시험성적을 위한 공부의 치중은 나머지 공부를 위한 기회 박탈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겠지만 무시할 이유도 없다.

 수학은 ; 우리나라에서는 시험으로서 과목으로만 주목받기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이나 실력을 쌓기 위한, 인생을 위한 도구로서 수학을 생각할 수만 있다면 수학은 철학의 한 분야일 뿐이다. (저의 독후감이나 페이퍼는 고등학교 수준 정도의 수학에 기초한 글입니다.) 고등학교까지의 수학은 수학의 입문으로서의 정도 깊이이다.

 만약 고등학교 정도의 수학이 (시험을 제외한) 사회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냐고 묻는 분이 계신다면 한국 고전을 읽지 않아도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소크라테스’나 ‘데리다’같은 사람을 몰라도 사회생활이 가능하지 않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 년에 책 한권도 구입하지 않아도, 읽지 않아도 사는데 문제없지 않냐고 묻습니다. - (이글은 마녀고양이님께 드리는 글이 아니고 아주 오랜 전, 어느 알라디너가 다른 서재에 남긴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마녀고양이님은 물리와 철학이 독서분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학에 관한 것은 시작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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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8-2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 구절에서 제가
까무라치게 웃고 있습니다. 머랄까, 너무 위안이 되는 말씀이시라서요.
다른 분들의 글 역시 그랬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지식이 짧아서 그런가봐요.
다른 댓글의 yamoo님께서 언급하신 <수학 콘서트>는 가지고 있는데 아직 못 읽었고
제가 읽은 수학 관련 책이라고는 <어느 수학자의 변명>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공부에 관해서는 마립간님 의견을 들으니 정리가 됩니다.
아마 제가 자꾸 딜레마에 처하는 이유는, 사회적 이유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가 공부는 성공과 직결되는 구조라 교육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공부 열풍에 동참하는데 주저되기 때문입니다. 이건 공부가 아니라, 시험 성적을 위한거겠지요. 공부의 방향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글 너무 감사합니다.


마립간 2011-08-29 18:31   좋아요 0 | URL
위안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한번 시작해 보세요. 제가 더 기뻐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