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의인가? -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
이택광 외 지음 / 마티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 정의란 애매모호한 것(syndrome). - 정의가 왜 유행했는지 더 모르겠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에게 이 책의 제목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오류가 없는 답을 줄 수가 있다면, 그렇다면 인문학의 완성이며 종결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 금방 읽었고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읽을 당시 이미 화제의 책이 된 후라 오히려 왜 이 책의 열풍이 불게 되었나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궁금해 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이 책은 또는 글쓴이는 답을 준 것이 아니고 인류가 또는 서양 철학 사조가 이런 것들을 정의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 이에 해당하는 것이 공리주의, 칸트주의, 자유주의, 공동선으로 파악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장정일씨의 신문 기고글에서 센델이 공동선을 정의에 우선적인 덕목으로 주장하며 이는 파쇼로 흐를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보니 센델이 그런 주장을 담은 문장이 몇 개 있기는 했는데, 저는 그렇게 강력하게 느끼는 못했습니다. (아마 대충 읽어서 그럴 것입니다.)

* 신앙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3297
논제 6)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옳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그 중간이라면 어느 수준까지 강요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만약 이 두 사람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서평 별점 ; ★★★★ - 왜 2010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 안 됨.

 <무엇이 정의인가>라는 책이 2011년 초반에 발매되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이 없는데,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해 답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충분조건으로 동치적인 답이 나온다면 결국 같은 질문이 되니까.) 그나마 이목을 끄는 문구는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라는 부제입니다.

<스웨이> chapter 6 절차적 정의 속에 숨은 공정성의 이면/세상에 존재하는 n개의 정의正義

 그래, 시대와 지역을 관통하는 정의正義의 정의定意는 없어.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것이 바람직한 정의正義의 정의定意인가 확인해 보자. 그런데 <무엇이 정의인가?> 이 책에는 센델이 주장하는 정의와 <무엇이 정의인가>에 비판은 있지만, 보편 타탕한 정의에 대한 주장이나 한국에서는 어떤 덕목이 정의로서 합당하다 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래도 건성으로 읽은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보충의 의미가 있어 별 4개)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공동저자 대부분이 <정의란 무엇인가>의 유행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 유행의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 추성웅가 연기한 ‘빨간 피터의 고백’이란 연극이 있습니다. 이 연극의 흥행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왜 흥행을 했는가? 좋은 연극이 있으면 관객이 있다. 관객이 있으니 좋은 연극이 만들어진다. ; 그 당시 상황이나 흥행 이유를 지금에 와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로 판단하건데, 그 흥행은 단발성이었습니다.

 2006년 마시멜로 이야기 - 알라딘 리뷰 440편
 2007년 시크릿 - 알리딘 리뷰 379편
 2009년 엄마를 부탁해 - 알라딘 리뷰 546편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 - 알라딘 리뷰 189편
 2011년 아프니까 청춘이다 - 알라딘 리뷰 135편

 위 숫자는 알라딘에서 (2011년 8월 22일) 검색한 것인데, (시간에 의한 누적으로 고려하더라도) 베스트 셀러 치고는 리뷰 숫자가 적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너무나도 단편적인 자료로 판단하지만) 리뷰를 쓸 만큼의 독서는 많지 않았다는 뜻이죠.(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우발에 의한 멱함수적 발생으로 생각합니다.

* 밑줄긋기
p 41 나는 처음에, 저 사례를 놓고 ‘어느 쪽이 정의냐?’고 묻는 사람의 정신 상태와 지적 취약을 의심했다./그러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대답이 돌아 왔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비극이라고 해야지 정의가 아니다.” ; 장정일씨의 판단에 의한면 마립간은 정신 상태가 취약하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변명으로 우석훈씨의 말을 빌자면 <88만원 세대> p 218 지금 우리에게 몇 가지 제약 조건이라는 것이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예산 제약이라고 하는데, 주어진 조건 내에서 돈이 그 이상은 없어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애기한다.
p 19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해’는 거짓말이지만, 이 말을 내뱉는 그 상황의 논리는 ‘진리’인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은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해’라는 진심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동문서답도 소통의 의미로 볼 때 100% 무의미하지는 않다.
p 72 공리주의와 칸트주의/사실 그가 생각하는 핵심은 어떤 ‘원칙’이라기보다는 ‘사고’이다.
p 82 평등은 포기할 수 없지만 여전히 문제다./그러나 간섭 없는 자유는 이상이지 현실은 아니다.
p 89 <정의론> ‘원초적 입장’
p 97 “도덕적 이견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상호 존중의 토대를 악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강화시킬 수 있다. ......”
p 109 그러나 공화주의를 단순히 이념으로 수용하는 것과 역사적 전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p 115 현대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확신과 믿음이 서로 충돌한다. 이런 까닭에 현대에 딜레마 상황은 정의를 요구한다.
p 116 그런 점에서 도덕을 벗어나 중립적인 시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센델의 지적은 옳다.
p 129 ‘무엇을 배분할 것인가’, ‘배분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어떤 기준에 따라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재화를 배분하는 것이 정당한가’, ‘누가 재화, 배분대상자, 배분 기준을 정하는가’
p 133 공리주의 정의론, 자유지상주의 정의론, 평등자유주의 정의론, 공화주의 정의론(공동선common good)
p 139 평등원리 ; 기본권과 기본적 자유는 가능한한 적절한 방식으로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평등한 자유의 원리, 정치적 권리는 모든 시민이 실질적으로 평등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실질적 평등원리,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리, 불평등 배분은 정당하다는 차등의 원리
p 148 시민으로서의 덕목 civic virtures/모병제가 공동선을 약화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센델은 몇가지 예를 듭니다.
p 149 텔로스(telos ; 목표, 본질)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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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8-2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 ; 이택광씨의 이전 글과 비교를 말씀하였는데, <무엇이 정의인가>는 <정의는 무엇인가>의 보충판과 같은 책으로, 크게 비중이 있는 글은 없습니다. 그래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정의는 무엇인가>를 매우 좋은 책으로 베스트셀러1위가 될 만한 책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8-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오랜만이셔요,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한국 사회의 답이군요.
하지만 저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부록처럼 나온 책들은 구미가 당기지 않더군요.
반론의 여지가 많더라도 자신만의 혼이 담긴 어떤 것만이 소중하게 느껴진달까요.

마립간 2011-08-22 15:43   좋아요 0 | URL
몸이 바쁘다기 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기입니다. (현재 무직으로 있습니다.) 앞 페이퍼에서도 썼지만 줄어든 잠깐의 여유에 독서만 할 것이냐, 아니면 독후감을 쓰면서 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독서에 치중하기로 했습니다. ***님께서 <무엇이 정의인가> 40자 평에 글을 남겨 주셔서 40자 평을 독후감으로 옮긴 것이지요. 저는 베스트셀러의 부록보다 베스트셀러 자체가 저하고 코드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