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댓글]원래의 논점

* ‘원래의 논점’에 대한 답변

 
즉, 그 입장은 <남이야 아무래도 좋은 입장>아니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성에 의존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방관자적 태도로 비춰져도 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지나치게 이성적인 것에 의존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확장된) 나와 남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했던 것을 다시 반복할 정도로 이야기기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함축적 의미가 있다고 알아주세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니라, 증명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진화론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의 증명이 피타고라스의 증명과 같이 직접적이고 명확해야만 진화론이 증명되었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의 증명은 피타고라스의 증명과 같이 될 수는 없다. 간접 증거를 통해 충분히 진화론을 증명하고 있다.”

 
저는 증명은 할 수 없지만 고등학교 , 대학교 친구들이 ‘마립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증언은 받아낼 수 있습니다. 혹시 여기 알라디너도 증인으로 나설지도 모르죠. 알라딘에 남긴 (저의 삶의 궤적을 묘사한 글을 포함하여) 여러 글들은 증명은 아니어도 방증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섣부른 판단이세요.

 
맞습니다. 우리는 카오스와 불완전성의 원리가 작동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진리는 알 수 없고 행동은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섣부른 판단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이라면 그리 할 것입니다.

 
저는 나그네의 행동(약자에 대한 연민)이 이해가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이견이 있는데, 저도 나그네의 행동, 그 행동의 원인은 이해되지만 옳다는 입장에 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3. 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마립간님이 치악산 전설을 비판하신 입장, '글'에서 자주 보이는 태도는 ㅡ> 방관자적인 입장, 아무것도 아닌 입장, 아무래도 좋은 입장, 신처럼 '초월적'인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그처럼 객관적인 사람이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돌고 돌아 핵심적인 쟁점에 다가섰습니다. 원래의 논점을 읽고 나니, 신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알겠습니다. (또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방관자적인 입장, 아무것도 아닌 입장, 아무래도 좋은 입장, 신처럼 '초월적'인 입장. 마음에 드는 문장입니다. 누군가가 저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어오면 “초월적 입장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되겠네요.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특히 논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몇 가지 철학적 주제로 귀착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철학이니 길게 쓸 수도 없군요. 존재론 ; 신처럼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세상에 객관이란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신지님이나 다른 알라디너께서 제가 다른 알라디너에 비해 객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그냥 받아들이겠습니다.

 
제게도 객관적 비판은 추구하는 대상이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 책임 있는, 그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입장을 유보한 것과 무책임한 방관자적인 입장이 결과적으로 같아도 그리고 제 3자 보기에는 같아도, 제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저는 노력하거든요. (어느 알라디너가 보기엔 지루한) 이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방증의 하나입니다. 거의 없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절대 진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4. 타인의 도덕성

 
도덕에 관한한 머리도 가슴도 믿을 수 없다. ;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말씀이 나오게 된 전후 배경은 모릅니다. 하지만 보편적 문장으로 가치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저는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저는 주어진 정보만큼만 판단한다.

 
또 저는 다른 사람의 하나하나 말과 행동을 내 방식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말했듯이 도덕적인 관점으로 사태를 보는 것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죠.

 
이 말씀 역시 나오게 된 전후 배경은 모릅니다. (보편적 문장으로 가치평가를 합니다.) 전쟁 중의 살인이 아닌 살인과 같은 경우 살인자의 유전자 및 자라난 환경에 의한 것이므로 수직적 가치관에 옳지 않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윤리의 지나친 상대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글이 될 수도 있는) 나머지 글은 시간대로 나중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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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2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 의해 판단당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 저는 제대로 못 하겠던데,
그리고 노력하는 자체로도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회피하게 되던데,
마립간 님은 정말 노력 중이시군요. ^^

문득 하늘이 무척 맑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립간 2011-07-20 16:38   좋아요 0 | URL
혹시 한분의 추천은 마녀고양이님이 모두 하신 것인가요?^^ 미녀고양이로 보입니다. 에너지 소모는 크지만 그만한 소득은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편을 만들 수 있고, 자기 점검을 통해 실수 하는 일이 적으니까요.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건강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