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 신지님께 드리는 글 2

* 이야기 길어 세부분으로 나누어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서평(이기도 하지만 제 글)에 관한 것, 저의 사고(로 인한 가치관), 그리고 저의 행동.

 
방관자의 입장에 대한 것은 세 번째 글에 쓸 예정이었습니다. 신지님께서 ‘서평과 파워북로그’, ‘의사소통의 문제’의 글을 주셨는데, 이 글 속에 제가 대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원래 이야기가 돌아가기 어려우니 우선 하려던 이야기하고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수직적 가치관과 수평적 가치관이란 말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치관은 ‘옳고 그름’이 있는 것입니다. 수평적 가치관은 다양성, 다원주위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은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되고 나쁜 것입니다. 빨간 옷을 입을 것인가, 파란 옷을 입을 것인가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이 없이 그냥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초등하교 입학 당시는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인가, 수평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인가,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된다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등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제 지식이 쌓아가면서 회색지대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듣게 된 첫 회색지대는 공산당이 숨어있는 국군을 찾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 처음입니다.

* 카테고리 ; 2006년 여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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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좋은 책을 추천 받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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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두 개의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은 평소에 제가 회색지대로 생각했던 생각을 쓴 글입니다.

** 과거에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후대에 잘못되었다고 증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성애의 경우 과거에는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되었고 잘못되었다고 평가되었지만 현재는 수평적 가치관으로 여겨집니다. 사회 윤리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원인과 현상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눈송이는 어떤 모양일까?>에서는 ‘북두칠성’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지상 최대의 쇼>에서는 뼈와 칼슘과 흰색과 관련성에 대해 이유 있음(필연)과 이유없음(우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유 없음이 연관 고리를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기의 과학>이 연관이 없는 (또는 연과성이 없었을 것 같은) 크기와 모양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외부효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 제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입니다. 제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인지, 중학교 1학년때인지 TV 방송에서 칼세이건이 출연한 <코스모스>를 방영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 생각에 오류가 없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이후에 친구들에게 이것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진학 이후,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여행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니 친구가 “그것 상대성 이론을 설명되잖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러네.’라고 어의 없어 했습니다. ‘정확히 오류 없이 알고 있다’는 것과 ‘정확히 오류 없이 그리고 충분히! 알고 있다.’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시간의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엔트로피에 생각을 충분히 하고 나니 그냥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는 친구 velociraptor와 이야기하던 중 플레밍의 왼손 법칙과 오른손 법칙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니, “헤밀토니안 수로 설명이 되잖아?” 저는 “어, 그러네.”

* 기생충, 우리들을 둘러싼 환경의 하나
http://blog.aladin.co.kr/maripkahn/4866445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천년 뒤에 살게 되는 인류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현명했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비춰 볼 때, 정확히 오류없이 알고 있다는 것이 정확히 오류없이 그리고 충분히! 알고 있는 것과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을산님께 제 가치관에 형성되는 데 있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불완정성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설명한 공개 글(페이퍼)이 있는데 못 찾겠네요.)

 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었습니다. 조선인님께 남겼던 댓글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일까?

 마녀고양이님의 댓글 ;
자신에 대한 냉소와 세상의 진리라는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닐지 모르므로 그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
 마녀고양이님의 제 사고체계와 가치관을 정확히 짚어 주였어요. (다음 글에 쓸) 제 행동은 이와 같은 가치관에서 비롯됩니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핵심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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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멘트] 소통과 의사소통
    from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2011-07-15 16:19 
    신지 2011-07-15 15:33 1)"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ㅡ>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알라딘에서 저 역시 줄기차게 그런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2. 이어지는 글 4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1-07-18 12:27 
    * 이어지는 글 4지나치게 비약적이지도 않으면서,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 질문에 적절한 답변 ; 은 제 글쓰기나 대화(소통)의 실력이 부족함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오죽하면 마이리뷰 306편에 이 주(달)의 리뷰에 한번도 당선하지 못했습니다. 508편의 마이 페이퍼에 불구하고 서재의 달인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저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옳은지 불명확할 때가 있습니다. 행동을 주저하고 입장 표명을 유보할 때
 
 
신지 2011-07-1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ㅡ>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알라딘에서 저 역시 줄기차게 그런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2) 한 가지 부탁 드릴 것은,

'광장'에서 서로가 <자신>에 대해, <개인적인 얘기>를, 마립간님에게, 신지님에게, 하면서 <편지글>을 주고받는 것에 저는 좀 부담을 느끼는 편입니다. (먼댓글 제목을 '논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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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으면 하겠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지 않으셨다면 또 글 주세요. 잘 듣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신지 2011-07-1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려 하지 마시고, 그냥 독자의 '질문'에 적절하게 답변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댓글을 주고받는 것,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그냥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고 싶으시다면 ㅡ> 아마도 그건 "<소통>에 대한 강박관념"일 겁니다.

의사소통은, 우리가 찡그리는 것, 웃는 표정, 고객센터에 물어보는 것, 고객센터에서 답변이 돌아오는 것,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보는 것, 무슨일 있었니? 왜 그래?라고 물어보는 것,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 상대가 있는 모든 '표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