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했던 수중 생물
- 범고래

 
아이를 키우면서 이외로 갖게 되는 즐거움이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물은 거의 들짐승(육상 동물)인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범(호랑이)’이고 한동안 ‘소’와 ‘말’의 매력 사이에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때는 개의 충성심과 고양이의 호기심 사이에서 어느 매력이 클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수중 생물을 좋아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아이가 범고래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보고, ‘맞아, 내가 범고래를 좋아한 적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 (주제가 수족관인지, 사육사/조련사인지, 범고래인지 모르겠으나) 사육사(조련사?)가 범고래 두 마리에 양 발을 올려놓고 마치 수상 스키를 타듯 헤엄치는 범고래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범고래는 위험한 동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리고 범고래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너무 멋있는 것입니다.

 
마치 말과 같은 세련된 유선형 몸매, 검은색과 흰색의 단순미, 커다란 덩치가 주는 소와 같은 듬직함과 힘. 게다가 머리가 까지 좋은, 흠 잡을 데가 없는 놈이었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상어도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 소 ; 듬직함. 꾸준함. 남성적 몸매. 근력.
- 말 ; 세련됨. 속도감(힘이 있는 날렵함).
- 고양이 ; 이기적이라는 느낌 때문에 싫어도 했었는데, 호기심과 연관되는 이미지 때문에 싫어할 수도 없는 동물.

(* 범고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함.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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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5-2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고래와 관련된 다큐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가지 오해 중에 범고래가 사람도 잡아먹는다...라는 항목이 있는데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한 기록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백상어의 영역에 침입해 백상어 제압하는 모습은 압권이더군요. 자기와 비등한 체격인데 상어는 뒤집어버리면 힘도 못쓴다는 사실을 어찌 알고 그렇게 백상아리를 제압해버리더군요..^^

마립간 2011-05-25 14:59   좋아요 0 | URL
상어가 부레가 없어 끊임없이 헤엄쳐야 된다는 것은 알았는데, 뒤집어버리면 힘도 못쓰는군요.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pjy 2011-05-25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고래는 귀엽게 생겨서 무시무시한 아이군요~ 아, 딱 내취향입니다ㅋㅋ

마립간 2011-05-25 15:10   좋아요 0 | URL
piy님 안녕하세요. 혹시 외모는 귀엽지만 무시무시한 분? ^^

pjy 2011-05-25 18:42   좋아요 0 | URL
^-^ 순수하게 살포시 웃으면서 상어를 걷어차 냅다 뒤집어주는, 센스있는 범고래스탈이죠~제가요^^

마립간 2011-05-26 07:55   좋아요 0 | URL
다행입니다. 저는 상어스타일은 아니랍니다.

순오기 2011-05-2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 키우면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순간이 종종 있죠.
마치 내 거울을 보는 듯한~~~~~ 재밌기도 무섭기도 한 투사죠.^^

마립간 2011-05-27 08:55   좋아요 0 | URL
아이를 통해, 인내, 반성, 자기성찰 등 아이가 자라는 것 못지 않게 제 내면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아이의 사춘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