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했던 수중 생물
- 범고래
아이를 키우면서 이외로 갖게 되는 즐거움이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물은 거의 들짐승(육상 동물)인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범(호랑이)’이고 한동안 ‘소’와 ‘말’의 매력 사이에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때는 개의 충성심과 고양이의 호기심 사이에서 어느 매력이 클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수중 생물을 좋아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아이가 범고래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보고, ‘맞아, 내가 범고래를 좋아한 적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 (주제가 수족관인지, 사육사/조련사인지, 범고래인지 모르겠으나) 사육사(조련사?)가 범고래 두 마리에 양 발을 올려놓고 마치 수상 스키를 타듯 헤엄치는 범고래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범고래는 위험한 동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리고 범고래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너무 멋있는 것입니다.
마치 말과 같은 세련된 유선형 몸매, 검은색과 흰색의 단순미, 커다란 덩치가 주는 소와 같은 듬직함과 힘. 게다가 머리가 까지 좋은, 흠 잡을 데가 없는 놈이었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상어도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 소 ; 듬직함. 꾸준함. 남성적 몸매. 근력.
- 말 ; 세련됨. 속도감(힘이 있는 날렵함).
- 고양이 ; 이기적이라는 느낌 때문에 싫어도 했었는데, 호기심과 연관되는 이미지 때문에 싫어할 수도 없는 동물.
(* 범고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함.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