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민은 회사원 김씨와 과장 사이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과장 ; 날씨도 으스스하고 출출하네.(한 잔 하러 가는 게 어때?)
회사원 김씨 ; 한 잔 하시겠어요?(제가 술을 사겠습니다.)
과장 ; 괜찮아. 좀 참지 뭐.(그 말을 반복한다면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회사원 김씨 ; 배고프실 텐데. 가시죠?(저는 접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과장 ; 그럼 나갈까?(받아들이도 하지.)
마립간의 뒷이야기
과장 ; (마음속으로 ; 그럼 그래야지. 네가 별수 있어, 내손안에 있는 놈이.)
다음날
과장 ; 어제 술 안 마시려 했는데, 김씨가 발동걸어서 과음을 했어.(김씨, 과음하게 된 것의 비난도 당신이 받아.)-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