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차별/부모차별?

진/우밥이라는 닉네임의 가명을 듣고 생각이 나서......


코메디


 할아버지(장두석 분)와 할머니가 말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명절을 맞아 찾아오는 자녀들이 자신(할아버지) 와 할머니 중 누구에게 먼저 와 안길 것인가?


할아버지 ; 큰 아들을 내가 얼마나 이뻐했는데?

할머니 ; 당신이 아무리 그래도 큰 아들은 내가 키웠어요.


 큰 아들과 그의 가족이 집에 들어서자, 큰 아들은 할머니에게 먼저 달려가 안겼다.


할머니 ; 거 봐요.

할아버지 ; 둘째아들은 내게 먼저 올거야. 그 녀석은 나를 꼭 닮았거든.


 둘째 아들 가족이 도착하였지만 역시 할머니에게 먼저 달려갔다.

 그리고 셋째 막내딸을 기다린다.


 할아버지는 막내이고 딸이라서 무척 귀여워하며 애지중지 길렀다고 한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신만만.

 셋째 막내딸도 할머니에게 먼저 달려간다.


할아버지 ; ‘어떻게 자식이 세명 중에 내게 먼저 오는 녀석이 한 놈도 없담. 자식 애써 키어봐야 하나도 소용없어’


 그때 증조할아버지(송해 분)와 할머니(고 최용순 분)가 집으로 들어오신다. 이때 할아버지가 증조할머니에게 달려가며 ‘어째 오셨어요. 안 그래도 아이들이 도착해서 얘들 데리고 어머니께 갈려고 하던 참인데.’


 증조할머니가 증조할아버지에게 하는 말, ‘올해도 내가 이겼죠.’ 증조할아버지 ‘거 참’


실화


 부부 동반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다섯 가족이 모였습니다. 리조트에 집을 두개 빌려 모였습니다. 5년 만에 만난 모임이라 너무 반가와 저녁식사 후에도 한참 맥주를 마시며 밤늦게 까지 이야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 둘씩 잠들고.

 그때 누군가가 ‘남자들은 여기서 맥주 조금 더 하며 이야기 좀 하고, 여자들은 방에 가서 이야기하다 자지 뭐.’ 한 아이 엄마가 ‘안 돼요. 아이들에게 가 봐야 되요.’ ‘아이들은 자고 있고 그 옆에 아빠가 자고 있잖아요.’ 엄마가 하는 말 ‘아빠로 해결이 안 돼요.’

 아이들은 같은 부모인데 차별은 하는 것일까 - 여성부 장관님 남녀(부모) 차별하는 아이들 좀 말려줘요.


나의 이야기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가끔 (나는 불효자다.) 부모님댁에 전화를 드리는데, 어떤 때는 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시고, 어떤 경우에는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십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전화를 받은 경우, 90%가 다시 어머니와 통화합니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은 90%가 아버지와 통화 없이 그대로 끊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통화비가 2:1로 생각하시는 분은 확률과 통계를 잘 모르시는 분이다. 대략 2:1이 되려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전화를 받는 비가 1:1이어야 합니다. 실제는 어머니가 전화를 더 많이 받으시기 때문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통화비는 3-4:1 정도가 됩니다.

 저는 남녀(부모)차별자입니다. 통화비가 차이가 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4-03-01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하두 맞아서 그런지, 아버님은 언제나 어렵기만 했어요. 성격도 까다롭긴 하셨지만요. 이 글, 너무 멋지네요!

마립간 2004-03-0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죽은 뒤에 뉘우친다.
주자십회중에서 - 살아 계실때 효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