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좌파, 페이퍼 서평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청소년 철학창고 8
칼 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엮음 / 풀빛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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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론 입문서

- 상품가치 ; 구분할 수 없는 것(노동력)은 동일하다.

 독일에서 니체를 아느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니체를 안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니체의 책 한 두 권을 읽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니체를 아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안다고 대답하는데, 정착 니체의 책 한권 읽은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김용옥)

 마르크스라는 사람의 이름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때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1970년대에는 워낙 반공 교육이 심했던 터라.

 공산주의 이론에 대한 반박으로 도덕시간에 선생님의 강의와 시험문제도 있었고 반박에 대한 반박도 있었지만 정말 이해되지 않는 것이 플로레타리아의 독재입니다.

 대학생이 된 후 ‘이론과 실천’에서 출판한 <자본론> 1권을 읽었지만 교환가치와 사용가치에 대한 기억만 있습니다. 어느 일간지에 인류 역사상 위대한 지식인(? 사상가)을 뽑았는데, 동양에서는 주희, 서양에선 마르크스를 뽑았습니다.

 어쨌거나 마르크스와 자본론에 오해가 풀린 것은 얼마 전(4-5년 전쯤)입니다. (알라딘에서 글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마르크스가 자본론에 쓴 것은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 그 다음에는 마르크스가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아니, 이해되었다고 착각했습니다.)

 <인문 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를 계기로 <청소년 철학창고>의 8번째 책 <자본론>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럭저럭 읽었는데, ‘상품의 가치’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방송에서 한 학부모님이 말씀하시기를 왜 (SKY를 포함하여) 대학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 하지 않고 시험 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여 우수학생 선발 효과만 기대하느냐 하시면서 창의력이나 잠재성이 있는 학생을 입학하여 우수한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과학 고등학교나 외국어 고등학교도 해당하겠지요.)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핵심어 ; 구분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동치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그런데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학생의 창의력과 잠재적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지요?

 자본주의 경제에서 생산은 교환가치 즉 금액과 동일시합니다. 농부 A는 한 송이에 1000원하는 포도 10000 송이를 생산하여 도매상에 넘겼습니다. 1000 만원의 생산(GDP)을 한 것입니다. 농부 B는 똑같이 포도 10000 송이를 생산했는데, 100송이는 가족끼리 나눠 먹고 9900 송이만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면 9900만원이 거래되었고 9900만원을 생산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계산되는 이유는 거래되지 않는 재화는 측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환가치 외에 상품 가치 (측정 곤란한 노동량)가 중요성을 갖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북한의 화폐개혁의 실패도 사회주의( 공산국가)답게 교환가치를 억누르고 상품 가치에 의한 거래를 억지로 시도하는 것의 실패라고 봅니다. (이 책에는 사회의 통상적 개념의 노동량이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당시에 막 생겨나던 자본주의 모순을 지적한 것은 천재적이지만 막상 <자본론> (청소년용 입문서)을 읽고 나니 마르크스가 왜 천재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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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2010-06-0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마립간님의 글을 간간이 보는 사람입니다. 전에도 한번 안해라는 단어때문에 답글을 단것같네요 우선 제가 이렇게 유령처럼 글을 쓰는게 예의가 아닌것은 압니다. 그부분은 마립간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구분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동치다." 라는 문장때문에 글을 남깁니다. 구분할 방법이라는 그방법은 결코 절대적인것이 아니라 인간이 현재까지 알고 있는 방법에 국한된것이겠지요. 현재까지의 인간의 지식이 완전할수 없을텐데 저렇게 극단적으로 결론을 내리는것은 약간 성급한것은 아닐까요? 물론 현대의 사회는 저런 기치에 따라 발전(?) 하고 있지만...

좀더 쉽게 애기한다면 그 방법이라는 것을 어떤필터라고 가정했을때 우리가 아는 사각형의 필터도 있을테고 우리가 알수 없는 원형이나 삼각 오각, 그사이즈도 굉장히 다양하게 있지않을까요?

이렇게 무명으로 글을 쓴것 너무죄송하고 단지 마립간님의 글을 읽어 오면서 뭐라고 꼬집을수는 없지만 어떤 틀속에서 사고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마립간 2010-06-09 19:3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나미님. 어떤 의견도 환영합니다. 위에 남겨주신 글에 반론은 아니지만 저의 의견은 있습니다. 댓글에 답변을 드리기에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이전의 글을 소개시켜 드립니다. 나중에 페이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blog.aladdin.co.kr/maripkahn/3493585
http://blog.aladdin.co.kr/maripkahn/340022
(그리고 틀속에서 생각하는 것 맞습니다. - 다른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리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