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서 내려다보면
* 예술에 관하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책을 읽으며 예전에 쓰려 했던 주제에 관하여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씁니다.
플라톤은 ‘예술’을 하급下級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유는 참된 세상은 이데아이고 현실은 그 이데아의 반영인데, 예술은 다시 현실을 모방하니 이데아에서 더욱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저도 역시 ‘플라톤주의자’답게 최고의 수준의 진리는 수학, 철학이 위치하고 현실과 예술은 동급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음악, 미술 등에 소질이 없었을 런지도 모르죠.)
현재는 예술이 진리에 더 가까워 질수도 혹은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유로 설명하겠습니다.
알라딘 마을(현실)이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조상들의 고향(진리, 이데아)이 5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고향이 북쪽에 위치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고 싶지만, 북쪽은 산으로 막혀 있어 도저히 갈 수 없습니다. 남쪽(예술)으로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을 촌장 플라톤은 남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백안시합니다. 고향에서 멀어진다고. 마립간이 묻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이 북쪽에서 내려왔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올라갈 수 없다면 북쪽에서 내려올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고향이 남쪽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북쪽이 고향이더라도 남쪽에서 서쪽을 거쳐 북쪽 고향으로 갈 수 있다면, 남쪽이 직선거리로는 멀어도 실제적으로는 고향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요?”
‘아름다움’이 실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저는 실재하고 ‘아름다움은 진리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진리가 아닌 것은 인간의 역사를 거치면서 폐기처분되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