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사랑 - 그 애매모호함.

- 사랑을 잃어버림 - 역시 애매모호하다.

 사랑, 이 단어는 너무 어렸을 때 듣게 되어, 언제 처음 알게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아마 초등학교 입학 전 교회에 다녔으니 아마 첫 교회에 출석했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이 되어서도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당시의 결론은 ‘사랑이란 한 가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로 임의 결정하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여기에서 더 진행된 것이 없었는데, 최근에 ‘진화심리학’을 읽으면서 모듈module로 사람의 마음을 설명합니다.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이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의학에 ‘증후군 syndrome’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이제는 사회적으로 사용되어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고뿔’을 예로 들면 이것은 질병이라기보다 증후군에 해당합니다. 다양한 원인(rhinovirus, corona virus 등)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만큼이나 다양한 발병기전(코, 인후 등의 염증)을 거쳐 다양한 증상(콧물, 인후통증, 기침 등)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진단이 뭐 특별한 것도 없고 치료도 애매합니다.

 아가페와 에로스가 다른 것은 이성에 대한 사랑과 성적 욕망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에서 알게 된 사건과 느낌을 적절하게 서술하였고 읽는 재미가 꽤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무감각은 방어기제의 하나인 억압에 해당하고 불안은 감정적 원인에 해당합니다. 편력은 현상에 가깝고, 트라우마는 총체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병태생리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치유’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 자녀의 사망과 같은 일반적 사랑(?)의 대상의 상실도 스트레스를 주게 마련입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심리학은 일반 심리학 범주 안에 있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은 부정적 외부 자극을 어떻게 수용하는가가 문제입니다. 당연히 이타주의altruism, 승화sublimation, 유머 등과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cf * 지은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임상심리치료사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테라피스트therapist로 표현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 마지막 단원 극복story9는 승화를 염두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극복을 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 ; <화> 틱닛한 저, 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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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12-1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 한번 못한 사람과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 중 누가 더 불쌍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