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과 진보

- 알라딘은 ‘진보’를 상품으로 팔았는가?

 바람돌이님께서 불매운동의 근거로 알라딘에서 ‘진보’를 상품으로 팔았다고 했는데,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제시하신 ‘국방부 불온서적’의 경우 너무나 단편적이 사건입니다. 인터넷 서점 경우의 구조적으로 진보적이기가 힘듭니다. 배송업체(책 한권 무료배송, 당일 배송)와 도서 정가제(이런 의미에서 책 판매에 관하여 인터넷 서점은 권력기관이지요.), 그리고 비정규직 등.

 제가 진보를 느낀 것은 알라디너 때문입니다. 수년전 어느 알라디너가 ‘책께나 읽은 놈들은 모두 빨갱이다라는 옛 어른 말씀이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알라딘 마을에는 비교적 진보적 성향을 갖은 사람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에서 당연히 보수로 분류되어야 함에도 수구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진보로 분류되거나 김제동씨가 이야기한 것과 같은 상식적(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인 것이 진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일로 로빈후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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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12-1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군님의 글 ; http://blog.aladdin.co.kr/jeongkun/3256255
바람돌이님의 글 ; http://blog.aladdin.co.kr/baramdori/3244850

2009-12-09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9-12-09 13:02   좋아요 0 | URL
?님께서 서재에 올려 주신 글들을 잘 읽고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9-12-0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글의 URL을 위에 적어 놓으셨길래 지나는길에 짧은 댓글 답니다.
저는 '알라딘이 '진보'라는 코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서 장사해먹고 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건 '알라딘에서 '진보'를 상품으로 팔았다'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표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는 알라딘이 좀 혹은 꽤 진보적인척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표현하면 최근의 사태에 불매운동으로 분노를 표하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어떤 측면에서는 알라딘의 그런 척에 낚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그리고 이건 같으면서 다른문제인데, 마립간님은 알라디너들에게서 진보를 느끼셨다고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알라디너들은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로 안가고 굳이 왜 알라딘에서 둥지를 틀었을까요? 이거 역시 알라딘에 낚인건가요? 아 자꾸 씁쓸해진다는.. ㅋ

마립간 2009-12-09 17:50   좋아요 0 | URL
어디나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제 의견과 함께 '정군'님의 의견도 참조했으면 하여, 허락 없이 댓글로 연계하였습니다. 그런 코드에 의해 둥지를 튼 분들이 [불매]운동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정군'님과 같은 이유로 (아니면 어떤 이유인든) 진보적인 알라디너가 알라딘을 떠난다면... 알라딘은 조금더 삭막해지겠지요? 그리고 세상에는 좋은 영향을 주었을까요?

마립간 2009-12-0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rch'님의 페이퍼 중에서 ; 나는 남들 불매할 때 알라딘을 계속 이용하는게 어때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난할 생각이 없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