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과 진보
- 알라딘은 ‘진보’를 상품으로 팔았는가?
바람돌이님께서 불매운동의 근거로 알라딘에서 ‘진보’를 상품으로 팔았다고 했는데,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제시하신 ‘국방부 불온서적’의 경우 너무나 단편적이 사건입니다. 인터넷 서점 경우의 구조적으로 진보적이기가 힘듭니다. 배송업체(책 한권 무료배송, 당일 배송)와 도서 정가제(이런 의미에서 책 판매에 관하여 인터넷 서점은 권력기관이지요.), 그리고 비정규직 등.
제가 진보를 느낀 것은 알라디너 때문입니다. 수년전 어느 알라디너가 ‘책께나 읽은 놈들은 모두 빨갱이다라는 옛 어른 말씀이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알라딘 마을에는 비교적 진보적 성향을 갖은 사람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에서 당연히 보수로 분류되어야 함에도 수구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진보로 분류되거나 김제동씨가 이야기한 것과 같은 상식적(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인 것이 진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일로 로빈후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