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 시인의 마을
 8월 15일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차를 타고 가던 중 라디오에서 정태준의 ‘시인의 마을’이라는 가요가 흘러 나왔습니다. 노래를 듣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시인의 마을’의 가사 중에 있는 ‘방랑자’가 ‘수도승’으로 바뀐 것입니다. 70년대 포크송 가요집을 보면 가사가 ‘수도승’으로 나오는데, 80년대 이후 발간된 가요집이나 방송에서는 모두 ‘방랑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원래의 가사로 되돌아 간 것일까?

 80년대 중반 에피소드) 어느 여자 분이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사귀던 남자 친구가 종교적 문제를 결정하면서 교제가 의미 없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DJ는 사연을 소개한 후 사연과 연관된 노래, ‘수도승’이 포함된 가사라는 소개와 함께 ‘시인의 마을’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방랑자’로 개사된 후 녹음된 노래였습니다.

- 바윗돌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영결식이 있던 날입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바윗돌’이라는 가요를 듣게 되었습니다. 1981년 MBC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이 노래는 다른 대상곡과는 달리 방송을 타지도 못했고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입니다. 노래가 발표되자 마자 바로 금지곡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가 담긴 음반 자체가 회수되어 공중파 방송 3사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노래는 친구의 무덤 앞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듣게 되다니! 음반은 어디서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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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8-2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인의 마을'은 제 기억대로라면 원래 '방랑자'였는데, 검열 때문에 수도승으로 바뀌었다가 재녹음하면서 다시 '방랑자'로 돌아갔던 걸로 아는데, 님의 얘기를 들으니 저도 헷갈리네요.
'바윗돌'은 몇 년전부터 7080콘서트하면 종종 나왔어요. 음반은 없어졌다 해도 최근에 녹음한 게있지 않을까요?

마립간 2009-08-27 16:09   좋아요 0 | URL
아마도 (제 추측으로는) '승'이 종교적 냄새를 풍겨 바꿨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도승-> 방랑자 -> 수도승이 맞을 것입니다.
바윗돌이 몇년전부터 나오는지 몰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