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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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평점 :
* 희망을 보았다, 실천이 문제이다.
이 책은 6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주제가 현재 Hot issue이며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경험, 간단한 첨언을 하자니 주제 당 한 페이지를 써도 6 페이지가 넘어 갈 듯합니다. 몇 주제만.
* 우리는 어떻게 좋은 삶을 살 것인가
저는 자유와 평등이 상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자유와 평등 둘 다 없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두 가지 모두 최대화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불확정성 원리에 위치와 운동량의 정확성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지 부정확성에 한계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도 상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제 성장도 안 되고 환경파괴는 가능하지만 ) 두 가지 모두 성취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입니다. 대신 적정 수준 (optimum)은 존재합니다. 또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에 개인적 가치관과 감상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용어는 ‘자발적 가난’입니다.
결혼 전에 창고에 선풍기를 꺼내지도 않고 여름을 지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에어컨 구입에 관하여 안해와 논란이 있었습니다. 안해는 ‘아이도 있는데, 에어컨을 사자’, 저는 ‘조선시대나 한국동란 전에 에어컨 없이도 잘 살았다.’ 안해가 아이의 핑계를 대니 저는 딸아이에게 ‘누고야, 아빠는 네가 청소년 정도까지 컸을 때, 에어컨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상황에서도 사지 않고 지낸 아빠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어.’ 저는 딸아이에게 호소를 했습니다. (저의 자랑질입니다.)
경제 불황이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두 번째 잘난 체입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1687534)
* 세계 공황의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가 갈 길은 어디인가
최근 인터넷 동영상에 흠뻑 빠져 있는데, KBS 인터넷 방송 ‘최진기의 생존 경제’입니다.
(http://news.kbs.co.kr/special/digital/cjecon/2009_1.html)
최진기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면 왜 경제적 재분배가 사회 발전을 가져오는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즘 이 책을 포함한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사회적 통념에 비추었을 때, 내가 오른쪽에 있는지, 중간에 있는지, 왼쪽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도 잘 설명되어 있지만, 동영상에 보다 더 재미있고 쉬운 경제에 대한 강의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상상력은 어떻게 해서 생기나?
반복적으로 언급하게 되는 ‘불관용에 대한 관용’을 다시 떠 올립니다. 불관용에 대하여 100% 관용이나 100% 불관용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중간 어디에 현실적 답안(optimum)이 있겠지만 입장의 차이로 인해 결정의 순간에는 항상 논란이 있게 마련입니다.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조한혜성씨 말씀의 흐름은 불관용까지 관용하자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상상력은 어떻게 생기는가?
<바울이야기> p29 학자의 지혜는 여유 시간에 의존한다. ; 김갑수씨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셨습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에 혁명적인 내용인 것은 없습니다. 단지 알고 있는 방향, 지식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의 생생한 현실감이 돋보입니다. 과연 우리 모두 참여할 수 있을지 ...
(알다딘 서평단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