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즐거움>을 리뷰해주세요
노년의 즐거움 -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 노화에 대한 통찰력이 빠진 인문학적 접근

 한 마디로 주제 선정은 좋았으나 통찰력이 부족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19금 내용 포함)

 노인을 얼굴을 봅시다. (p13의 사진들) 무엇을 느끼십니까? 저는 경륜을 느낍니다.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 농사든 어업이든 일業에 있어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했을 때, 누가 문제에 대한 조언을 줄 수 있을까. 바로 마을의 어르신, 노인의 경험이 그 답을 줍니다. 그 마을의 주업뿐만 아니라 날씨 예측, 아니면 주민들 간의 분쟁 조정도 담당합니다.

 지금도 그런가요. 날씨는 기상청이 담당하고, 분쟁은 법원이 담당합니다. 농사도 신지식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재배 작물을 선정하고 최신 재배법을 적용합니다. 사실 노인의 효용성을 이런 실리주의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는가하는 마음에 글쓰기가 주저되기도 됩니다.

 제가 이런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 것은 현재 노인의 현실적 입장을 근대의 이전의 아름다움으로 덮으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책을 읽으면서 ‘어떤 여성이 어렸을 때 폭력을 당했고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의 인생을 불행하게 되었다.’ 이것이 여성에게만 해당하는가? 남아의 경우 신체적 폭력을 가해도 상관없는가? 남녀가 동일하다면 이 책이 여성에 관한 이야기인가 사람에 관한 책인가?

 다시 이 책으로 와서 ‘행복한 노년을 위한 5금禁과 5권勸’ ; 노하지 말라. 노탐을 하지 말라 행복하기 위해서 ‘노하지 말라’는 꼭 노년에만 필요한 것인가. ‘탐하지 말라’는 청년에는 필요 없는 것인가?

 개인적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결혼은 꽤 늦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 관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감성적인 면, 내숭이라고 불리는 이중적 언어 사용. 그 외에도 여성의 몇 가지를 참기 힘들었습니다. (저의 페이퍼에 여러 번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의 기준과 감정이 무디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제가 결혼할 수 있다고 기대했고  결혼을 했습니다.) 단점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노화에 단 한 가지 장점,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만약 끝까지 혼자 살 것을 대비하여 5가지를 준비하였습니다. ‘건강, 직업, 재력, 취미, 친구’입니다. 이 중 2가지가 보다 더 핵심적인데, 건강과 직업입니다. 재력은 직업에서 파생되고 건강과 재력은 취미를 파생시킬 수 있고, 취미는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노년을 위한 5권 즉 유유자적, 달관, 사색이 위의 다섯 가지 없이 가능할까요?

 기본적으로 노화 및 사망은 현재 우리가 있게 된 생명의 발명품입니다. <노화의 과학>, <인간은 왜 늙는가>의 책 등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메바는 무성생식 이분법을 통해 수많은 자기 복제를 합니다. 가장 오래 산 나무는 4천 600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19금) 무조건 오래 살고 싶으세요. 지금 냉동 창고에 들어가십시오. 젊게 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들어가십시오. 몇 백년이 아니라 몇 천년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냉동 상태로.

 우리가 메타인식을 갖게 될 정도의 생물 즉 인간이 된 것은 다양성에 기초한 진화의 산물입니다. 의식은 신경계통의 진화이고 그 이전 다른 기관의 진화 및 다양성 확보를 위해 성Sex가 필요했고 성세포에 집중하면서 개체의 사망이라는 것을 발명했습니다.

 이 책의 노년의 문학적 아름다움은 근대이전의 사람들에게 주로 느끼게 만들고 최고령 마라토너의 예는 예외적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오히려 p235 ‘버려진 노인’이라는 용어가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결론적인 것은 노화, 질병, 사망을 자연(nature)의 큰 돌아가는 수레바퀴의 자연自然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시각의 전환을 가져야 하고 국가의 노령인구에 대한 지원 대책을 한시 바삐 세워야할 것입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참조 생로병사(http://blog.aladin.co.kr/maripkahn/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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