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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자를 싫어하는 이유
[미디어 2.0] 서평단 알림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명승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제거 어렸을 때 서울우유를 가끔 마셨는데, 그 당시에 포장은 원통형의 유리병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서주우유에서 carton pak이고 불리는 종이로 만든 포장을 시작했습니다. 임성훈와 최미나씨가 광고 모델이었죠. 우유 종이 포장이 나온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우유의 포장이 종이 포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우유가 종이 포장으로 바뀌었을 때 충격은 종이 포장이 처음 나왔을 때 이상이었습니다.

 
당시는 제가 어려서 시대의 흐름이라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이런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서울우유에 우유병을 납품하는 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종이 포장이 처음 나온 것을 보고 우유 포장의 대세가 종이 포장으로 바뀔 것을 알았을까? 알았다면 회사를 우유병이 아닌 다른 유리 제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업종 변화를 해야 되나, 아니면 우유 포장업의 유지하기 위해 carton pak으로 만든 것으로 변화해야 하나.

 
어른이 되어 닷컴의 버블을 포함 인터넷의 변화를 보았고 이제 미디어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으로 인터넷으로 유발된 미디어 변화를 꼼꼼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제가 사업자였다면 ‘이 책이 많은 구체적 도움이 되었겠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변화의 앞에 서니 여러 가지 긍정적면이 눈에 띕니다.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저에게는 긍정적인 면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조금 조심스럽게 앞을 내다보면 개인 미디어를 통한 권위의 약화가 유지될 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책 <링크>에서는 네트워크의 형태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허브Hub를 갖는 네트워크는 허브가 권력을 갖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민주주의를 믿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도 11%가 사회를 리드하고 89%는 추종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음식의 종류에 생선회는 가공하지 않는 맛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치는 한 동안을 숙성을 거친 즉 일정시간이 필요합니다. 찌개라는 음식은 주재료, 김치든, 두부든, 생선이든 원래의 재료 맛에 양념을 첨가하여 맛을 변형시킵니다. 맛에는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가공하지 않은 자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기자의 가치관이 개입된 것으로 편집되는 것이 중요할까요? 종합적인 평가가 중요한가요?

 
미디어의 경우 맛과 달리 옳고 그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현재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 즉 다양한 컨텐츠 공급원, 가공하지 않은 자료들, 그리고 예측 곤란한 방향성. 어쩌면 이 책은 미디어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변화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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