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3-12-31  

마립간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空軍의 구성원은 이렇답니다...
수학을 좋아하시는 마립간님... 제게 있어 수학은 늘 악마의 손아귀와도 같았죠... 그 마수를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결국은 헛수고 였으니까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수학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네 수학교육이 조금은 잘못 된듯 싶군요..

공군에 대해 알려 드릴께요.. 공군은 장교, 부사관, 사병으로 구성되어 공군의 임무를 맡고 있답니다. 저는 사관후보생 출신으로 흔히 학,석사 출신이 장교로 시험을 거쳐 임관되는 과정입니다. 공군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알려 드릴께요..

1. 공군은 단순하게 비행및 비행 지원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비행이 우선이지만, 인력을 관리하는 분야, 물자를 관리하는 분야, 금전과 식사담당 등등 일반 사회의 회사와 거의 같은 구조입니다. 참고로 저는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물론, 수학 전공자나 물리 전공자가 하는 일도 당연히 있답니다. 특히 기상분야에 많이 종사를 하지만 그 외에도 정비나 전자,방공포 분야에도 근무하게 됩니다. 수학의 계산적인 학문을 필요로 하는곳은 별로 없답니다. 응용수학이나 물리도 엄밀히 따진다면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공군이 수행하는 업무에는 어느 정도의 수학적 방식이 깔려 있겠지만 대부분의 수학적 해법은 컴퓨터가 해결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탄을 투하한다고 해도 자동정밀유도무기가 다 알아서 하는것이지 육군의 포병처럼 자로 재고 계산을 해서 포격지점을 설정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바쁜 전투중에 항공기(일반인은 비행기라고 하죠)에서 계산하고 폭탄을 떨궈야 한다면 전장에서는 당연히 패배뿐이겠죠? 물리라는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리의 원리를 적용받으며 생활을 한답니다. 예컨데 항공기가 급선회를 하면 당연히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으로 몸이 쏠리지요? 또는 격한 공중 기동시에는 몸무게의 7~9배에 달하는 G를 받게 되니 물리는 몰라도 우리의 생활속에는 물리라는 과학이 당연히 담겨 있다고 봅니다.

3. 기타, 항공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다른 분야는 일반 회사의 구조와 다를것이 전혀 없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그 사람을 관리하고 보직을 부여해주는 저 같은 인사업무 담당자도 있어야 하겠죠? 군화가 다 닳으면 바꿔줘야 하는 보급담당...먹고 마시는 일에 신경을 써야하는 급양담당,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관 등등 작은 사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참.. 아프면 치료를 하는 의사와 각 종파의 종교시설을 운영하는 목회자도 있답니다. 그들이 다 모여서 공군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는 것이랍니다.

이제 어느정도 이해를 하셨나요? 한가지 사족을 단다면...글쎄요...회계사나 설계사 등 특정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교과서적인 수학이라고 특별히 말할 수 있는것은 제가 많은 삶을 산것은 아니지만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또, 다른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고 질문 주세요....<如 村>
 
 
비로그인 2003-12-3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모든일이 다 잘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는만큼 보이지요....그래서 알려고 하는 노력이 바로 지적 욕구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대학시절...전공도 아닌 해부학 강의를 신청을 해서 의대를 들락거렸고, 복식사가 궁금해서 가정대(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서 수강을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분명한것은 어떤 일에 종사하든 그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판단의 기준이 정해지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고고학적 유물로 다 깨어진 도자기에 고고학자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면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시라면 아마도 그 광경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할겁니다. 늘 좋은 말씀과 많은 질문을 하시는 마립간님의 샘솟는 지적호기심에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고 고백드리며 새해에도 많은 좋은 말씀을 기대토록 하겠습니다.

마립간 2003-12-3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군복무를 육군 군의관으로 맞쳤습니다. 저의 임무가 군사작전과 무관하지 않지만 의무복무이므로 아무래도 부담감은 매우 적었지요. 저의 마이리스트의 '필할 수 없고, 막강한 것-정치,권력'에 있는 손자병법, 전쟁론, 전쟁술 등은 군복무 시절에 있었던 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스타일이라, 암호학 개론도 읽어봤구요.
수학에 대해 말씀드리면,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거든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디지인에 종사하는 이가 있는데, 어떤 포스터가 매우 잘 된 거라 칭찬했는데, 저는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이지, 잘 됐는지, 못 됐는지 구분을 못합니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과 성향은 있게 마련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국토방위를 위해 수고하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