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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문태준 옮김, 강현정 그림 / 청미래 / 2016년 2월
평점 :
어린 시절 '동방의 등불'로 각인되었던 바로 그 시인을 만났다.
326편의 짧은 시 중에서 몇 편을 옮겨 본다.
6
만약 당신이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린다면, 당신은 별도 보지 못할 것입니다.
15
당신의 사랑이 고고하다고 해서 당신의 사랑을 절벽 위에 두지는 마세요.
16
오늘 아침 창가에 앉았을 때, 세계가 지나가는 행인처럼 잠시 멈추어 서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길을 갔습니다.
39
태양은 서쪽 바다를 지나며 동쪽 하늘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합니다.
77
모든 아이들은 신이 아직 인간에게 실망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130
만약 당신이 모든 오류에 대해서 문을 닫는다면, 진실도 문을 닫아버릴 것입니다.
133
잎은 자신이 사랑할 때 꽃이 됩니다.
꽃은 자신이 섬길 때 열매가 됩니다.
140
진실은 사실의 옷을 입으면 옷이 몸에 너무 꽉 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허구의 옷을 입었을 때에는 손발이 쉽게 움직입니다.
184
선한 일을 하는 데에 너무 바쁜 사람은 선한 사람이 될 시간이 없습니다.
258
거짓은 아무리 힘이 커지더라도 결코 진실이 될 수 없습니다.
303
신은 유한한 것을 사랑하고, 인간은 무한한 것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