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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일상생활 3
서현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서현주 작가는 윙크를 통해서 알게 된 만화가다. I Wish는 꽤 수작으로 소장하고 있고, 가끔 선보였던 단편도 잘 본 편이다.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곤 했는데, 꽤나 아이돌틱한 그림체지만 내용은 가벼우면서 진지했기 때문에 많이 좋아했다.
이 작품은 윙크 연재로 보다가 내가 윙크를 못 보게 되는 바람에 중단되었는데 그 사이 완결이 나버렸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 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봤다^^
주인공은 네명의 소년인데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은 댄스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리더인 고민(이름이다)은 알아주는 춤꾼이지만 엄청난 음치였고,
추광채는 재벌집 아들로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나 엄청난 승부광으로 성격이 수상하다.
광채의 동무이면서 그 집 가정부(..;;;)인 신비는 노래를 담당하는 보컬인데 걸어다니는 종합 병동이다.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된 명소소는 이들의 소속사 사장의 아들로 바보다...;;;;;;
말도 안될 것 같은 이 구성의 멤버는 그 해 가요계를 석권하며 탑스타가 된다.
이야기는, 그 대단할 것 같은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생활"에 관한 내용이다.
작가는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여 매 이야기마다 엄청 웃게 만들지만 사이사이 블랙코미디 유형의 심각한 이야기를 우울하지 않게 끼워 넣는다. 이를테면 소소의 아버지 명사장과 소소가 빚더미에 앉아 노숙자 생활을 하는 장면 등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핍박받는 그들의 시간을 놀이로 둔갑시켰던 아버지의 사랑과 비교될 만 했다.
현재 3권까지 보았는데, 뒷 이야기에는 더 슬픈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니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슬프다곤 했지만 분명 감동도 같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에.
꽤 좋은 작품인데 왜 리뷰가 하나도 안 올라왔을까 의아해 하며 중간 리뷰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