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 다시 날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104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니는 마녀답게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하늘엔 거칠 게 없었고 방해물도 없었다.  위니의 비행은 아주 행복했다.  헌데, 어느 순간 방해물들이 나타났다.   헬리콥터에 부딪치기도 하고 헹글라디어에 치이기도 하고 고층 빌딩까지 아찔한 순간이 닥쳐온다.  위니야 그렇다 쳐도 어깨에 앉아 있던 고양이 빌더가 이래저래 수난이다.

안되겠다.  땅으로 내려가자!  위니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아, 그러나 역시 자전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물 웅덩이에 빠지는 위니.  이번엔 스케이트 보드에 탔다.  아, 처음엔 신나는 듯 했으니 방향 바꾸기 어렵고 브레이크는 더 어렵다. 

위니는 이번에 말을 타기로 하였다.  그러나 역시 순탄치 않다.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것.  위니는 이제 걷기로 했다.

걷는 게 제일 편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지하도로 이어지는 구멍에 빠져 데굴데굴 굴러버린 위니.

그곳에서 위니는 구세주를 만난다.  위니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탈 거리가 아니라 바로 '안경'이었던 것.

난 여태까지 문명에 대한 비판을 하나보다...라고 거창하게 여겼는데 위니는 단지 눈이 안 좋아서 앞을 잘 살피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앞이 잘 보일 테니 위니는 하늘을 날아도 자전거를 타도, 천천히 걷는다 하여도 문제없을 것이다.

역시나 치밀한 그림이 인상적인데, 고층 건물 같은 경우 그림을 가로로 잡지 않고 세로로 길게 잡은 것이 일종의 파격으로 다가왔다.  안경 처음 쓰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