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과학공부 다시합시다] 새가 파충류? 모르면 망신!
[경향신문 2006-11-05 20:06]    

아직도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외는 당신은 386세대. 태양계 9행성의 이름과 순서는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왕성’만 외면 간단히 해결됐다. 그러나 지난 8월 명왕성이 공식퇴출됐고, 태양계는 ‘수금지화목토천해’로 재편됐다.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로 이어지는 척추동물 분류체계에서 조류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깃털 달린 공룡, 날개를 4개 가진 공룡 화석이 잇따라 발견되면서다. 하늘을 나는 동물이 새의 전매특허가 아니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새는 이제 진화분류학적으로 볼 때 어엿한 조류강(綱)에서 파충류강(綱)내에 공룡목(目) 아래 과(科) 수준으로 강등될 처지에 놓여있다.

과학의 상식이 바뀌고 있다. 386세대가 배우고 알고 있던 20년 전 과학 상식은 더이상 사실이 아니거나 대폭 수정돼야 한다.

화학에서 ‘성경’ 대접을 받는 주기율표의 원소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80년대 교과서에는 1번 수소(H)에서 103번 로렌슘(Lr)까지만 있었다. 2006년 현재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으로부터 공인받은 원소만 러더포늄(Rf), 더브늄(Db) 등 7개가 늘었다.

생물의 분류체계도 예전 ‘식물, 동물, 원생생물’에서 ‘세균, 고세균, 진핵생물’로 변했다.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염기서열로 생물을 나누게 되면서다. 동물, 식물은 모두 진핵생물에 속한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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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6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앉은 자리에서 자기 양옆과 앞뒤 학생의 반번호와 그에 해당하는 주기율표를 달달달 외워야 했다. 불시에 시켜서 못 외우면 혼이 났기 때문. 산소에 해당하는 번호를 가진 학생은 본의 아니게 '산소같은 여자'가 되어야 했다. 십여년이 지나니... 산소의 주기율 번호가 8번인지 10번인지 헷갈림.ㅡ.ㅡ;;;;

멜기세덱 2006-11-0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기율표 외우다가 화학을..과학을...이과를... 포기했다는 ㅋㅋ.

마노아 2006-11-0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2학년 때 천문학자가 되는 게 잠시 꿈이었는데, 별만 좋아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바로 좌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