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와 심야버스 요금을 대폭 인상해야한다는 버스요금 인상방안이 나왔다. 또 지하철 요금도 기본요금 적용 거리가 짧아지고 추가 요금도 50%정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은 30일 열린 자체 정책토론회에서 광역·심야광역버스 요금 인상안, 지하철 노인무임수송 개선안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정책안’을 발표하고 이같은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키로 했다.
연구원측은 광역버스와 심야광역버스는 1,500원에서 1,759원으로 17% 가량 인상하고 심야광역버스는 현 1,500원 수준에서 150% 이상 인상된 3,852원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광역버스는 간·지선버스에 비해 소수를 위한 특수 서비스인 반면 시 보조금은 오히려 광역버스쪽이 많아 요금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연구원측은 또 지하철 추가요금이 부과되는 기본거리를 현 12㎞에서 10㎞로 단축하도록 권고했다.
간·지선 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은 운행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추가요금을 종전 100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 안을 적용하면 광화문~김포공항은 현재 1,00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르게 된다. 현재 버스는 환승할 때 운행거리가 10㎞를 초과하면 매 5㎞마다 100원을, 지하철은 12㎞ 초과시 매 6㎞마다 100원의 추가요금을 받고 있다.
매년 3천3백여억 원의 적자가 나고 있는 지하철 노인무임수송제의 개편 방안도 제시됐다. 무임승차의 적용대상을 60세 이상 생활보호대상자로 한정하고 별도로 5만 원 상한의 노인교통카드를 지급해 이용토록 하면 연 2천5백81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연구원의 방안이 확정안은 아니며 물가대책심의위등과 협의를 거쳐 2007년 봄 인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요금제 시행 후 환승비용 증가, 유류값 인상 등으로 전체 대중교통비용이 상승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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