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국경을넘어 > [경향]세상을 움직이는 한글의 힘

지난 50년 동안 한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전 세게를 놀라게 했다. 하나는 경제적인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정치적인 발전이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한국의 경제발전보다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더 깊은 감명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년간 한국이 보여준 민주화의 가속도와 질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은 말 그대로 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민주화 뒤에는 한국의 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한글의 가로쓰기와 한글전용의 확산에 있었다. 만약 지금까지 한자혼용이 실시되고 있다면 한국에서의 전자산업과 인터넷문화가 세계 최상의 수준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글 전용은 한자지식과 나이로 계급을 구분하던 한국을 과거로 남기며, 모든 국민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민주 한국으로, 그리고 젊은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젊은 한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김미경 지음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한글"에서-

지구상에 400년 동안 숨죽이고 있다가, 아니 구박받으며 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살아난 문자는 한글 밖에 없다고 합니다. 모두 12개로 제한된 휴대폰의 자판으로 가장 빠르고 쉽게 메시지를 보낼수 있는 문자는 한글 뿐입니다.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서 이(異)문명의 득세와 횡포에도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뚝 일어나 한글은 엄지문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늘 곁에 있기에 우리가 몰랐던 한글의 위력이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글날이었습니다. 위대한 유산 한글을 발명한 세종대왕과 그 시대 학자들에게 고맙다는 문자메시지 한번 날리면 어떨까요?

〈김택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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