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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밤 : 시 밤
하상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괴로움을 피해서
외로움을 찾는게
이별인것 같더라 (65)
나중에
후회해
-하상욱 단편 시집 '커플 프사' 중에서- (106)
"하상욱에게 '돈'이란 뭔가요?"
"돈은 저에게 '사랑' 같아요."
"사랑? 왜?"
"사람이 변해"
"상욱 씨에게 '사랑'이란?"
"사랑은 '돈' 같아요."
"사람이 변하니까?"
"아뇨. 그것만으론 살 수 없으니까." (196)
돌아간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겠ㄲ지
달아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녔듯이 (216)
"하상욱에게 '이별'이란?
"이별은 '공부' 같아요."
"왜?"
"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참 하기 싫었어.
참 많이 미뤘어." (224)
짧지만 눈길을 끄는 그의 문장들.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대구들.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주억거리는 그의 말들에 공감하며 읽었다.
적당한 유머가 적절한 쉼표가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