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4
이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 역시 과거 윙크를 통해 보았다가 잡지를 못보게 되는 바람에 완결을 보지 못한 작품이다.  어디까지 본지 기억이 나지 않았으므로 앞에부터 다시 시작.  이미 본 내용이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혀짐~

명문가 자제들만 다니는 고등학교.  그 중에서도 낙제생들만 모인 꼴통 학교.  그래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왕따 당하는 그 고등학교에, 재벌가 막내딸이지만 신데렐라 노릇하고 있는 개똥이가 입학을 하고, 서민 가정의 딸이지만 허영심으로 가득해서 재벌가의 숨겨진 딸 행세하는 유별라가 충돌하는 이야기다.

거기에 범생이 철화를 개똥이가 좋아하고, 철화는 유별라를 좋아하고, 장관댁 자제이지만 게이인 화류가 개똥이 편을 들어준다.

대강의 구도는 월화 미니시리즈에 등장할 만한 트랜디 드라마 구도인데, 만화이다 보니, 허영심에 더 확 불 땡겨주시고, 유별라란 캐릭터의 얄미움도 확 증폭시켜주는 바람에, 캔디캔디의 '이라이저' 뺨치는, 그 이상 가는 얄미운 스토리를 볼 수 있겠다.

처음엔 마구 당하지만, 화류가 편들어 주고 공세를 해주는 바람에 별라의 가면도 벗겨지고 진실은 통한다... 이런 구조로 이야기가 가고 있다.(아직 완결까진 보지 못했음.)

열불나다가 복수 해주니까 좋긴 한데, 조금 씁쓸하다.  그 복수의 방법도 결국 '머니'의 힘을 빌린 것이니까.  화류가 개똥이를 돕는 방법은 어머니나 아버지 빽 혹은 돈을 이용하기.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이용해서 별라의 허영심과 질투심에 불지르기 방법이니까.

개똥이는 착하고 성실하고 잘 웃고 살림 잘하는 억척녀인데, 그런 그녀가 모진(?) 왕따 생활을 벗어나는 것도 그녀가 진짜로 재벌가 딸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인정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를 땟깔나게 포장해서 웃음으로 리본 메어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아무리 재밌게 보아도 별 넷 이상은 올라갈 수 없다.  비슷한 느낌의 만화로 "피치걸"이 떠오른다.  그 만화에서도 유별라 못지 않은 악역이 등장하는데 이름은 '사에'

거기서는 그래도 마지막에 약간의 변화가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 과연 유별라가 회개(?)를 할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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