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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이름 1
김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3월
평점 :
품절
품절 도서다. 아마도 재출간 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 헌책방에서 운좋게 발견하여 장만했는데, 확실히 오래된 책은 오래된 책이었다.
1992년이 배경이었고,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96년인데, 그게 재출간인 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최소 십년 전의 이야기라는 소리다.
그래서일까. 그 시절에 유행했던 헤어스타일, 그 시절에 많이 입던 옷차림, 집의 정경, 악세사리 등등도 모두 십년 전 유행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조금은 촌스러운, 또 어찌 보면 소박하게도 보이는 모습들을 책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목은 목가적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상당히 무겁다. 아직 내가 1권만 보았기 때문에 전체 줄거리를 간파하진 못하겠지만, 살인, 방화, 강간, 음모, 배신, 원수,모략 등등이 이 책의 소재이다. 대를 물려서 이어지는 원한과 그 응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듯 싶은데, 김진 선생님의 작품은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아서 아주 가볍거나 아주 무거운 쪽이 많고, 이 책은 그 후자로 보인다.
탁월하게 예쁜 그림체는 아니지만 적어도 과장은 없는 그림이고 글귀는 진솔하다. 깊이 생각하는 작가인 것을 아는 지라 선택에 후회도 없고 망설임도 없다. 뒷 이야기를 이어서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