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품은 여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사미 이쿠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정채봉 선생님의 작품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까닭이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호기심이 발동했고, 제목도 재미있어서 골라 집게 되었다.


그림은 사실적으로 그렸지만 색감이라는 것이 굉장히 친화적으로 보여서 무척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사진 같은 동화랄까.   놀란 것은, 다람쥐가 산새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적 묘사는 틀리지 않을 테니까 아마도 다람쥐가 산새보다 큰 게 맞는 사실인가 보다.  그리고 오소리가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해 하고, 족제비는 여우보다 작네... 등등의 새로운 사실들이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알을 깨고 나온 아기새는 너무 귀여웠다.  아마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 더 기뻐할 것 같다.  열심히 알을 품었던 여우가 끝내 아기새를 잡아먹지 못하고 어미가 되는 모습이 어쩐지 찡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생물계의 먹이 사슬에 대한 이해가 아이들은 없을 테지만, 여우의 모정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나마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보다가 이렇게 순수하게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보게 되면 참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  신선하고, 혹은 자극적이기까지 하다.  따뜻한 내음이 나는 동화책, 그보다 더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 혹은 가족의 애정......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