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닮은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
이삭 지음 / 바움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맘에 들었었다.  작가 이름도 예뻤다.  표지의 질감도 좋았고 뚜껑 열기 전엔 대체로 다 좋아보였다.  하지만 그런 건 다 부수적인 것이고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내용.

이 글은, 그냥 좋을 법한 이야기 모음집! 정도로만 보인다.  그 좋을 법한 이야기도 참신하다거나 찡하다거나, 뭔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들었음직한... 조금 감동이 있을락 말락 하지만 크게 동하는 무언가는 엄청 부족한 정도의 수준이었다.

정말 "나랑 닮은 사람에게 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런 '기획'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인상.

사실, 기획용 책이 너무 많다. 요새는 제목이 좀 다변화된 편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떤 책이 유행하면 그 책의 제목을 본뜬 비슷한 제목의 책이 엄청 많이 쏟아졌었다.  이 책도 그 홍수에 기승해 같이 밀려 온 기획책이 아닌가 싶다.

별 두개 평점을 줄 때는 늘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이런 종류의 책을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   당연히 개인차가 존재하는 거지만.(강조하지만 내겐 그랬다고...;;;;)

이 책의 시리즈로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도 있던데 그 책은 어떨 지 모르겠다.  그냥 나는 모른 채 지나가련다.  별로 안 궁금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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