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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st 일러스트집 - 나나 첫 번째 화보집
야자와 아이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나나를 너무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과감히(?) 일러스트집을 샀다. 이런 종류의 일러스트를 스스로 사보긴 처음이다^^;;;
페이지수를 문의했을 때 제법 그림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받아보니 느낌보다는 얇아 보였다. 통으로 막힌 짧은 껍데기가 책을 싸고 있는데 재생지 느낌의 그 색채가 참 마음에 든다. 지금 상품 정보에서 보여지는 검은색은 책의 색깔이고, 빛바랜 색은 바로 껍데기의 색깔이다.
맨 앞에는 목차 형식으로 그림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기법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효과를 넣어서 그림을 제작했는 지가 짧게 설명되어 있다. 그림이 궁금했던 나는 일단 그림부터 먼저 쫘라락 펼쳐 보았지만^^
종이도 두껍고 눈부시지 않은 칼라 광택이었기 때문에 질감도 마음에 든다.
다만 그림들은 좀 뜻밖이었다. 뭐랄까... 내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좀 더 쥬니어다운 느낌이랄까?
아마도 나는 박희정 스타일의 서사적인 일러스트를 기대했었나 보다. 종이인형 같은 느낌의 칼라와 만나다 보니 어리둥절하기도. 오히려 어떤 그림들은(2/3정도) 흑백 인쇄본이 더 멋졌다는 기분도 든다. 단순히 흑백 그림 위에 채색만 입힌 느낌이어서 말이다. 만화책에 소개되지 않고 새로이 그린 그림들은 확실히 정성이 몇 배는 들어간 티가 났다. 작업도 더 공들인 듯 보였고, 효과도 보다 다양했다.
내가 좋게 느껴진 부분들은 다른 포토 리뷰에 올라온 사진들이다. 나도 몇장 찍어 올리고 싶은데 오늘은 카메라가 없네...;;;;;
마일리지로 구입한 책이라 아깝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기대와 많이 달랐을 뿐.
이 책이 첫번째 일러스트집이라고 했으니 다음 번엔 또 어떤 그림이 나올 지 궁금하다. 아마 미심쩍어하면서도 다시 구입할 것 같다.
이젠 내가 원했던 박희정 일러스트집 "피에스타"를 구입해야겠다.
마일리지 받은 것 요긴하게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