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김부식 지음, 안희웅 옮김 / 예림당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책이 너무 두꺼우면 읽기도 전에 지레 지쳐버린다.  그리고 기왕이면 싼값으로 책을 사고 싶으니, 검색을 하다가 저렴한 책을 덜컥 구입하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게 왜 실수가 되냐 하면, 가끔 내가 생각지 않은 엉뚱한 책이 도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런 경우인데, 도착해서 보니 주니어 문고였다.ㅡ.ㅡ;;; 과거엔 돈키호테를 그런 실수로 산 적이 있었지...;;;;

책을 반품하자니 서점에 미안해서 그냥 보기로 했다.  가볍게 읽음 되지~ 했는데, 정말 너무 가벼웠다...;;;

지나친  축약과 어린이용 설명이다 보니 삼국사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어린이 용이라고 내용이 쉽거나 좀 더 재밌게 써졌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어떤 내용이 있는 지를 간략히 적어 놓았을 뿐이다.  아마 아이들이 보았다면 재미없어! 하고 던져버릴 것 같은 분위기.

이래서 나의 쉽게 읽고자 했던 얍삽함은 다시 새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게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목차도 보고 내용도 좀 살펴보고 살 생각이다. 뭐, 주문은 온라인 주문이지만^^;;;

그런데 검색해 보니 페이지수가 어마어마해서 벌써 질린다.  그래도 우리 역사인데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불쑥 튀어나온다.  아니 사실은, "바람의 나라" 보다가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생각에 강렬한 충동을 느낀 거지만...;;;; (이래서 공연의 영향은 너무 지대하다)

ps. 이 책은 어차피 품절이지만, 이렇게 재미 없게 만들어서는 어린이들에게 절대 먹히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만화 삼국사기가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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