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아기 토끼 데이지.  뭐든 서툴고 잘 못하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처럼 서툴고 미숙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들도 모두 아빠와 엄마로부터 괜찮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해 간다.   그 모습들을 보며 데이지는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터치인데, 부드러운 질감이 아주 따스하게 느껴진다.

실패를 거듭하고도 다시 일어서며 열심히 노력하는 데이지도 멋지고 예쁘지만, 그 실패를 눈감아주고 격려해 주며 양껏 기다려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더 눈부시다.  그러니까 기다림의 미학이랄까.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보면 내 마음에 탐탁치 않을 때가 많다.  그때 나서서 내가 해줄게~! 하는 것은 아이의 교육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다섯 살 조카는, 뭐든 혼자 한다고 고집을 부려 피곤해질 때가 많다.  그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참으며 기다려주어야 하는데, 사실 잘 못하더라도 혼자서 해보겠다고 애쓰는 그 모습이 더 아름답고 멋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성질이 급해져서 가끔 조급증이 온다는 게 문제지만^^;;;

그렇게 혼자 힘으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기질이 아이를 자주적으로, 더 굳세게 만들어주는 듯 싶다.  물론, 부모나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노력해 보고 정 안 되면 도움을 청하는 지혜를 만들어주는 것도 어른의, 부모의 몫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말도 꼭 필요하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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