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2disc) - 할인행사
오타니 켄타로 감독, 나카시마 미카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원작 만화 나나를 며칠 간 읽었더니 영화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워낙에 원작이 탄탄한 작품은, 리메이크 했을 때 호평 받기가 힘들고, 또 만화가 원작일 때는, 그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게다가 야자와 아이처럼 그림이 길쭉하고 인물들이 카리스마 넘치며 멋있을 때 현실의 배우로 그를 대체하긴 몹시 어려울 거라고 이미 짐작했었다.

표지만 보아서는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은데, 배우는 화장을 잘못 시킨 것 같다.

눈썹이 문신처럼 보여서 자꾸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다.ㅡ.ㅡ;;;;  옷차림은 원작 만화 그대로를 살려서 오히려 신기했을 정도.

하치의 경우 캐스팅을 잘한 것 같다.  실수많은 꿈많은 소녀 느낌의 캐릭터였다.  일본 배우에 대한 정보가 내게 없기 때문에 그저 느낌만 보는 것인데, 원작에서의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배우 구혜선과 몹시 닮았다.)

하치의 친구 쥰과 쿄스케는 분위기도 좋았고, 사치코도 나쁘지 않았는데, 대사가 별로 없고 긴 내용의 원작을 짧은 영화에 옮긴 터라서 내용 연결은 솔직히 부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까불까불 노부는 캐릭터 변형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봐줄만 했지만, 신의 캐스팅은 정말 아니었다.ㅡ.ㅡ;;;

레이라도 좀 그냥 그런 편이었지만 영화에선 비중이 작았으므로 상관 없고, 타쿠미의 경우 단발 머리가 어울릴 남자 배우 찾기는 어려우므로 헤어스타일을 그렇게 변화준 것은 좋은 선택 같았다.

원작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또 슬플 것 같은 결말이 예상되는데, 영화 나나는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다시 손을 잡게 되는 시점에서 끝을 맺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원작 만화를 동경한 것이 아닐까. 팬의 입장에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런 행복한 결말을 희망하며 딱 거기서 멈춘 것은 아닐까.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원작 분위기는 그쪽이 더 잘 살렸을 것 같다.

실사판은, 그래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비트가 약했지만, 그래도 곡은 좋게 들렸다.

만약 이 내용을 우리 나라에서 만든다면 캐스팅이 어떻게 될까?  음... 재밌는 상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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