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확장판 : 3disc (ost 포함)
로버트 로드리게스 외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별점 주기가 너무 애매하다.

수작이긴 한데, 끝까지 다 보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

감각적인 영상과 대사, 종합선물세트같은 배우들의 출연 등, 볼거리는 넘치지만 이건 보통 비위가 강하지 않고는 소화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흑백 영상에 특정 부위만 칼라를 넣어주었다.  이를테면 첫씬에서 죽임당한 여자의 붉은 드레스와 붉은 입술.  옐로우 바스타드의 노란 피, 배우들의 초록색이나 푸른색의 눈동자 같은 것 말이다.

영상 자체가 강렬하고 움직임은 과격하며 엄청난 폭력이 난무하는데, 피범벅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듯 움직임이 뚝뚝 끊긴다.  의도된 연출기법인데 독특한 느낌을 주면서 오히려 피철철 넘치는 장면보다 더 섬뜩한 느낌을 준다.

팔목 뚝, 목 뎅강. 쓱쓱싹싹(무슨 소릴까..;;;;;).... 이런 것들이 배우들의 무표정한 얼굴로 재현되니 나같이 심장 기능 안 좋은 사람은 정말 눈둘 곳이 없었다.ㅠ.ㅠ

그냥 보여주는 것만큼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런 식의 스토리 진행이 너무 낯설어서 난 미키루크가 나중에 브루스 윌리스가 되는 걸 거야... 뭐 이런 계산을 하며 기다렸는데, 나중에 둘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보고서야 서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정도의 스토리 이해를 보였으니...ㅠ.ㅠ.

아... 정말 어렵고 난해하고 그리고 무서운 영화였다.  타운의 여자들도 모두 무서웠고, 케빈 역할의 배우가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라는 사실도 난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옐로우 바스타드가 터미네이터에서 인류 구원의 사도라니..(ㅡㅡ;;;)

원래는 책부터 보려고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두었는데, 영화 보고나서 다소곳이 장바구니를 비웠다.  이걸 책으로도 보고 나면 난 잠도 못 잘 것 같다.

엉엉... 남자분들 말고 여자들도 이 작품 보고 신나거나 재밌거나 뭐 그런 사람 있으십니까?  전 너무 힘들었어요.   메피스토님께 원망의 화살을..ㅡ.ㅜ... 페이퍼 보고 혹한 작품이었던지라...T^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