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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신부 - [할인행사]
마이크 존슨 감독, 조니 뎁 외 목소리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보려고 시도를 여러 번 했었는데, 매번 일이 생겨서 앞부분만 보고는 보지 못했다.
오늘 모처럼 맘 먹고 보려고 하니 앞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나서 리플레이를 해야 했다.(ㅡㅡ;)
뒷심이 강하다고 할까. 처음 볼 때는 내용이 참 지루했는데, 오늘은 아주 즐겁게 감상했다.
소심한 신랑 빅터의 좌충우돌 결혼 이야기랄까.
결혼식 예행연습을 하다가 유령신부를 맞게 되는 불운한 사나이.
처음엔 너무 무섭고 음침해 보이던 유령 신부가, 자꾸 보다 보니 익숙해져서 친숙하게 느껴졌다.
빅터도 그리된 것인지, 같이 피아노치는 모습에선 다정해 보이기도 했다.
가난을 벗어나고자 딸을 정략결혼의 제물로 삼으려 하는 부모님의 모습이란...ㅡ.ㅡ;;;;
그래도 그들의 딸이 다부지고 양식 있는 여성이어서 다행이었다.
마찬가지로 유령 신부도 최소한의 '의식'이 있는 사람인지라 이야기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
유령들을 모두 데리고 결혼식 파티장에 도착했을 때, 알고 보니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전 연인이거나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기뻐하는 장면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반가운 기분이었다.
팀버튼의 작품은 대체로 음산하고 기괴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 작품도 그 분위기를 벗어나진 않지만, 적어도 무섭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다.(무서웠으면 애초에 내가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작품 속 곳곳의 풍자 등을 아이들은 잘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까?
아니라 하더라도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내용을 따르고 있으니 아이들도 신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