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2003 끝장 Live 콘서트 [알라딘 특가] - 한정수량
이승환 / 스타맥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참 대단한 공연이었다.  전쟁기념관을 가득 메운 인파, 게다가 야외 공연.

일주일 전부터 비온다고 해놓고 맑은 날씨에, 모든 것이 최상이었던 공연이었다.

그 공연이 더 기대되었던 것은 사전에 DVD제작을 위한 촬영을 겸한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늘 한번 보고서 다시 못 보는 공연이 아쉬웠는데, 공연 실황이 제작된다니... 정말 흥분의 도가니였다.

2003년 5월 17일이 공연이었고, 그해 말에 제작이 완료되었다.

그러나 시사회를 해본 결과 음질이나 영상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제작비의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듬해 시사회를 다시 했는데, 당시 나는 코엑스에서 주최하는 시사회장에 당첨되어서 다녀올 수 있었다.

그날 추첨에 당첨되어서 DVD 몇몇 시리즈도 받아왔는데, 누구 빌려주고 못 받았다..;;;

그때는 집에 플레이어가 없어서 새로 산 DVD를 들고 명동에 있는 DVD방을 갔건만, 너무 열악한 환경이어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다.  지금이야 콤보가 있지만, 그때는 어찌나 목마르던지..ㅡ.ㅡ;;;;

아마 검색을 해본다면 나올 테지만, 이 DVD는 점수에 박하다고 하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최고라는 정평을 받았다.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에 견주어서도 손색이 없다고 하였고,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퀄러티를 자랑한다.

게다가 종합 선물 세트같은 선물 구성에도 입이 헤 벌어졌었다.  지금은 가격이 엄청 다운됐지만 내가 처음 살 때는 거의 3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나와 함께 시사회를 보았던 일행은, 임현제가 한국에 왔을 때 팬미팅 자리에서 이 DVD를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그가 잘 보았을지... 평소에도 한국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다고 하던데 좋은 교재가 되지 않았을까.

그 후로도 공연은 계속 되었지만 아마 더 이상 그의 공연을 DVD로 만나는 것은 이변이 없는 한 힘들 것 같다.

너무나 열악해진 음반시장은, 이제 CD제작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승승장구하는 영화산업도 스크린 쿼터제 폐지로 이토록 흔들리는데, 내내 찬밥이 되어온 음반산업은 우찌될 것인가.

아마 내가 이승환에 열광하게 되지 않았더라면 음악산업에 대한 반성이나 안타까움도 없었을 테지만, 다행히(?) 관심거리 안에 있다.

경제강국, 군사강국... 기타 등등 모두 중요한데, 문화강국으로 더 빼어난 대한민국이 되었음 좋겠다.  결국, 울가 만들어가는 것이지만.(ㅡㅡ;;;)

금년 안에 새 음반이 나온다니 기대된다.  음악도, 공연도... 가본 자와 들어본 자만 알리라. 그 전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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