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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 ㅣ 어른을 위한 동화 14
재연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3월
평점 :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에 속으면 안 된다.
글쓴이가 스님이기 때문에 난 뭔가 철학적이고도 깊은 사색이 담긴, 그 어떤가를 기대했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내심 그런 쪽으로 바랬는데... 그냥 동화였다.
그것도 재미 없는..ㅡ.ㅡ;;;;
날고 싶은 오리라...
음... 오리가 새처럼 훨훨 날 수 있던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처럼 원래 출신이 백조였다면 모를까, 아무리 간절히 소망했기로서니 오리가 그리 날아버리면.. 대략 난감할 뿐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면서 대책 없이, 근거 없이 그냥 '희망'만 발라버리면 어쩌자는 건가.
오리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만난 지인들이 그에게 해주는 이야기도 내 마음엔 별 감흥이 없었다.
설마.. 끝이야? 그 이야기가 다야? 이런 중얼거림이 되풀이 되고.... 그리고 책이 끝난다. 헉..;;;
이건 아니잖아..ㅡ.ㅜ
자신이 갖고 있는, 할 수 있는 반경 안에서의 희망을, 노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뜬금 없는 이야기는 더 답답하고 더 큰 절망을 부를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