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3
전진석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편에선 별 다섯 아낌없이 주었는데, 이번 편에서 잠지 하강 곡선!

이번에도 당연히 액자식 구성이다.  상처입은 술탄을 달래기 위해 펼친 이야기는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오옷, 클레오파트라를 착하고 정숙한 여자로, 거의 남성에겐 숭배의 대상으로까지 그려놓았다.

음, 당시 기준으로 클레오파트라가 미인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관련된 자료를 찾다 보면, 클레오파트라가 착하거나, 혹은 지성미가 뚝뚝 떨어졌거나 한 것 같지는 않다. 

시오노 나나미식으로 표현하면 사실 '천박'에 가까웠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말하긴 좀 과하고^^;;;

아무튼 이 작품에선 클레오파트라를 제대로 요조숙녀로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카이사르는 여자에 눈 먼 그저 그런 정복자처럼 묘사되었다.(사실 클레오파트라보다 이 부분에 더 열 받음.ㅡㅡ;;;;)

작가적 상상력은 존중해 주어야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건드린다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술탄 샤리야르가 마음을 돌려 고맙다고까지 얘기하는 부분은 좀 수긍이 안 간다.

오히려 '치유'의 이야기를 하자면 지난 2편에서의 이야기가 그의 상처를 더 잘 보듬는 이야기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그렇다 해도 전체적 줄거리 상으로 몹시 흥미가 가는 작품이다.

다음 편을 또 기대해야지. 음, 벌써 읽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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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미 2007-05-1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클레오파트라는 요조숙녀라기보다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여자로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숭배의 대상이라뇨;; 솔직히 그 정도 까진 아니죠.
카이사르는 단순히 여자에 눈 먼 정복자가 아닌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나왔죠, 그 보다는.

마노아 2007-05-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코님처럼 읽힐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