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교과서
송창민 지음 / 선영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원래 교과서라는 게 따분하기 십상이다.  쓴 사람은 철학을 담아 애정을 담아 글을 썼을 지 모르겠지만 읽는 사람은 늘 지겹거나 아니면 보기도 싫은 게 교과서다.  이 책이...  그랬다.ㅡ.ㅡ;;;

학교 도서관에서 뽑아 본 책인데, 저자를 설명해 놓은 광고글에 혹해서 열어보았더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애에 대한 기술이나 철학을 알려준다기 보다, 나 연애 이만큼 해봤어~란 자랑질로 보인다.

물론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하는 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매끄럽게 해줄 것이고, 기왕에 하고 싶은 연애 이쁘게 하면 더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거기에 교본이 따라오고 법칙이 따라오고,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씁쓸하다.

뭐랄까.  과거의 트랜디 드라마에선 먹힐 법하겠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 같은 드라마가 나오는 이 시점에서 이런 책은 그냥 폐휴지다. (헉, 이런 표현 처음 써 본다!)

그런데 한편, 궁금해진다.  100% 순수한 애정만으로 연애가 될까?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황순원의 소나기, 알퐁스 도데의 별같은 사랑이 지금도 과연 가능할까? 란 의문이 든다.  아마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뭔가 다른 버전으로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과연 열에 한명? 백에 한명?   그러니.. 이런 책들도 시리즈로 나오는 게 아닐까.

뭐,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 본 내가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 뒷끝이 쓰다.  하긴, 내가 핑크빛 러브 모드였다면 이런 책을 과연 찾아보았을까^^;;;

아, 하나 더!  이 책은 남자들의 연애 기술에 대해 쓴 책이다.  여자들은 모르겠는데, 남자들은 그래도 읽어보면 몇개는 건질 게 있을 거다. 그래서 별 두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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